‘0%의 기적은 없었다’ 대한항공, 5차전 혈투 끝에 현대캐피탈 잡고 통합 우승 ···정지석 MVP

입력 : 2026.04.10 21:14 수정 : 2026.04.1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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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선수들이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대한항공 선수들이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남자배구 대한항공이 통합 챔피언에 복귀했다. 2022~2023시즌에 이어 구단 사상 두 번째 트레블(3관왕)도 완성했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5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5-18 25-21 19-25 25-23)로 제압,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에 밀려 통합 5연패 도전에 실패한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를 탈환하는 동시에 챔프전 왕좌에도 오르며 반등했다.

적지에서 2연패한 대한항공이 1세트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정한용의 스파이크서브 성공을 시작으로 호세 마쏘의 블로킹으로 2-0으로 리드했다. 2-1에서는 현대캐피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의 공격 범실 2개를 틈타 6-1까지 달아났다.

대한항공이 10-5, 18-13 등 5점 차 리드를 유지하자, 현대캐피탈은 주전 선수들을 빼고 1세트를 포기했다. 대한항공 임동혁이 24-18에서 세트를 마무리하는 공격을 성공시켰다.

2세트 조금씩 밀리던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백어택으로 17-17을 만들며 균형을 맞췄다. 뒤이어 마쏘의 블로킹, 임동혁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마쏘는 이어 레오의 공격을 연달아 블로킹하며 경기를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허수봉, 신호진을 앞세워 3세트를 가져가며 추격을 시작했다. 4세트도 흐름을 주도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집중력도 좋았다. 11-14로 뒤진 상황에서 마쏘의 속공을 시작으로 정한용의 스파이크서브 성공으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한선수, 정지석의 연속 블로킹 득점이 나오며 처음 리드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22-22에서 허수봉의 서브 범실, 임동혁의 후위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24-23에서 김민재의 속공으로 경기를 끝냈다. 대한항공은 마쏘가 17점으로 팀 내 최고점을 올렸고, 정한용(14점), 임동혁(12점), 정지석(11점), 김민재(9점) 등 주전들이 고르게 점수를 올리며 현대캐피탈의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정지석. KOVO 제공

정지석. KOVO 제공

정지석은 기자단 투표 총 34표 중 17표를 얻어 챔프전 MVP에 등극했다.

천안에서 열린 3·4차전을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현대캐피탈은 5차전에서 남자부 최초의 리버스 스윕 우승을 노렸다. 역대 20차례 챔프전에서 1·2차전을 지고 우승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기적을 연출하는데는 실패했다. 2주간 7경기를 소화한 선수들이 지친 탓인지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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