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대한축구협회 공식 SNS 캡처
여름 이적시장이 다가온다. 김민재의 미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민재의 미래를 언급했다. 로마노는 “김민재는 SSC 나폴리 시절 세리에 A를 우승했다. 최근 몇 년간 중요한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거듭났지만, 지금 바이에른 뮌헨에서 기회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바이에른의 핵심 센터백 라이는 다요 우파메카노, 요나탄 타다. 김민재는 지난여름부터 이적설이 계속 나왔다. 이탈리아 구단의 관심을 주로 받았다”며 “김민재가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움직임이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빈센트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 의견이 있다. 감독은 시즌 도중 선수 이적으로 전력이 약해지는 상황을 막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C 밀란, 유벤투스, 인터 밀란까지 거론됐지만 김민재는 팀을 떠날 수 없었다. 오는 여름에서는 상황이 바꾸리 수 있다. 김민재가 이적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 완전히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폴리 시절 김민재. Getty Images
김민재가 세리에 A 팀과 계속 연결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에게 김민재는 너무 매력적인 자원이다. 과거 단, 1시즌 만에 이탈리아 1부리그를 정복 후 독일로 떠난 역대급 수비수기 때문이다. 2023년 김민재는 ‘철벽’이었다. 지난 2022-2023시즌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나폴리 감독 밑에서 딱 1시즌 선수로 뛰었다.
스팔레티는 김민재를 데려와 나폴리의 ‘리빙 레전드’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난 공백을 맡겼다. 김민재 영입은 신의 한 수가 됐다.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나폴리가 무려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해냈다. 김민재는 해당 시즌 세리에A 올해의 팀, 베스트 팀 둘 다 선정됐다. 또 세리에A 이달의 선수(9월),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선수, 2023 발롱도르 22위를 거쳐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로 뽑혔다. 수비의 본산이라는 이탈리아에서 세리에A에서 2022-2023시즌 김민재가 최고의 수비수였다.
김민재는 2023년 현역 축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명예로 평가되는 프랑스 풋볼의 발롱도르에서 22위에 올라 수비수 부분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2020년 이후 다니 카르바할(2024년 4위), 버질 판 다이크(2022년 16위), 조르지오 키엘리니(2021년 12위)같은 레전드 수비수들도 2023년 한정 발롱도르에서 김민재를 넘지 못했다.
이정도 영향력을 보여준 수비수를 세리에 A 구단이 쉽게 잊을 수 없다. 마침 김민재가 바이에른에서 입지가 예전 같지 않다. 러브콜을 보내기 가장 좋은 시기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지난달 유럽챔피언스리그 생질루아즈전에서 퇴장당한 뒤 아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AP연합뉴스
김민재는 지난 1월 자신을 둘러싼 이적설을 정면 반박했다.
김민재는 아이히슈테텐 체육관에서 열린 팬클럽 행사에 참석했다. 독일 ‘슈바비셰 자이퉁’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탈리아를 포함해 유럽 여러 구단에 이적 제안을 받은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리고 “이적을 고민한 적 없다”라고 확실하게 말했다.
로마노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김민재가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면 새로운 장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과연 김민재는 다음 시즌에도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고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