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선수들이 12일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선덜랜드 |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해리 케인.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손흥민(LAFC)이 팀보다 더 위대했을지 모른다.”
유래가 없는 부진에 자조섞인 비판이 끊임없이 쏟아진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케인과 손흥민을 그리워하는 토트넘 팬들의 외침이 더욱 커졌다.
토트넘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시즌 종료까지 6경기만 남겨둔 가운데, 승점 30점에 그친 토트넘은 마침내 강등권인 18위로 주저앉았다. 여기에 리그에서 14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처참한 부진을 이어갔다. 토트넘이 리그에서 14경기 연속 무승에 그친 것은 강등을 당했던 1935년 이후 91년 만의 일이다. 심지어 토트넘은 2026년 들어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이고르 투도르 전임 감독을 불과 한 달여 만에 경질하고 데려온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데뷔전이었기에 패배가 더욱 뼈아팠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 랑달 콜로 무아니가 페널티킥을 유도해내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판정이 번복돼 아쉬움을 삼켰다. 여기에 후반 15분에는 토트넘의 실책에 불운이 겹쳐 결승골을 내줬다. 선덜랜드의 노르디 무키엘레가 오른쪽에서 치고 들어가며 강하게 때린 왼발 슈팅이 토트넘 수비수 미키 판더펜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트넘 감독이 12일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 도중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선덜랜드 | 로이터연합뉴스
설상가상으로 토트넘은 주장인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상대 공격수를 막으려다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와 충돌한 뒤 절뚝이며 경기장을 떠났다.
어떻게든 남은 6경기에서 반등을 만들어야 하는 데 제르비 감독은 “선수들의 태도와 정신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최선을 다했다”며 “단 한 경기만 승리한다면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기대를 모았던 경기에서 또 한 번 패배를 당하면서, 토트넘 팬들도 크게 좌절했다.
경기 후 토트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경기 결과를 알리는 게시물에 팬들은 “우리가 챔피언십(2부)로 간다”, “우리는 진심으로 EPL이나 챔피언스리그에서 경기할 수준이 안 된다고 믿는다”, “2026년에 0승, 더 이상 감독을 탓할 수는 없다. 문제는 선수들에게 있다”는 등의 작심 비판을 이어갔다.
심지어 그 중에는 케인과 손흥민을 그리워하는 내용도 있었다. “케인과 손흥민이 팀보다 더 위대했을지도 모른다”, “케인과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서 다행이야’라고 생각할 것”, “손흥민이 보고 싶다”, “손흥민, (토트넘을 떠난 것은) 좋은 결정이었어”, “케인과 손흥민이 없으니 파티도 없다”, “케인과 손흥민이 너무 그립다”는 등 팀의 주축 공격수였던 케인과 손흥민이 그립다는 반응이 넘쳐났다.
토트넘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가 12일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충돌한 뒤 치료를 받고 있다. 선덜랜드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