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손아섭. 한화이글스 제공
두산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된 이교훈. 두산베어스 제공
외야수 손아섭(38)이 왼손 투수 이교훈(26)과의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극심한 타격 침체에 놓인 두산은 손아섭 영입으로 타선의 활로를 모색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독 추운 겨울을 보낸 손아섭 역시 새 팀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14일 두산과 한화 구단에 따르면 두산은 한화에 이교훈과 현금 1억5000만원을 내주고 손아섭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손아섭은 2007년 롯데에서 데뷔해 20시즌 통산 2170경기에서 타율 0.319(8206타수 2618안타), 182홈런 108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2를 기록했다. 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다. 2025시즌에는 111경기 타율 0.288(372타수 107안타) 1홈런 50타점 39득점을 올렸다.
리그 정상급 타자로 활약했지만 최근 커리어에서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 7월 NC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됐고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획득했지만 한화와 1년 1억원 계약을 맺는 데 그쳤다. 한화가 시즌을 앞두고 강백호를 영입하면서 손아섭이 설 자리가 더욱 줄었다. 손아섭은 3월28일 개막전에 대타로 한 타석에 섰지만 범타로 물러났고 추가 기회를 받지 못한 채 말소됐다.
손아섭은 두산에서 많은 출장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13일까지 개막 13경기에서 팀 타율 0.230으로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다. 타율과 출루율(0.319)은 모두 리그 최하위, 장타율(0.339)은 9위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타율이 2할대 중반을 넘긴 선수는 박준순(0.415)과 박찬호(0.271)가 전부다.
젊은 선수 비중이 큰 두산도 검증된 타격력을 갖춘 베테랑 손아섭을 영입해 분위기 전환과 타격력 반등을 동시에 노려볼 수 있다. 손아섭은 두산 최고참 양의지(39)보다 한 살 어리고 투수 최고참 이용찬(37)과 데뷔 동기다.
두산 관계자는 “팀 타선 강화를 위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손아섭은 리그에서 손꼽힐 수준의 경험을 갖춘 베테랑 타자다. 현재 기량 역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파악했다. 손아섭에게 타석에서의 정교함은 물론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역할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겨울 김범수와 한승혁을 떠나보내며 불펜 유출이 컸던 한화는 이교훈으로 뎁스를 강화했다. 한화의 이번 시즌 13경기 불펜 평균자책은 8.73, 리그 최하위다.
좌완 불펜 이교훈은 2019년 두산에 입단했다. 1군 무대에서 총 59경기 55.2이닝 평균자책 7.28을 기록했다. 2025시즌에는 10경기 7.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 1.17을 올렸다. 올해는 지난 10일 콜업됐지만 등판 기록은 없다. 2022년 6월 현역으로 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다.
한화 관계자는 “좌완 불펜 뎁스를 강화할 목적으로 이교훈을 영입했다. 또한 이교훈은 군필 자원이다. 황준서·조동욱·권민규·강건우 등 좌완 투수의 병역 의무로 인한 공백을 메울 것으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