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삼성라이온즈 제공
KBO리그 최강 타선으로 평가받는 삼성이 시즌 초반 불 붙지 않는 타선으로 고민에 빠졌다.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연쇄 이탈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구자욱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박 감독은 “구자욱이 좌측 갈비뼈에 미세 실금이 생겼다. 병원에서도 처음 보는 상황이라는데 방금 진단이 나왔다. 아마 2루에서 태그를 피하려다 생긴 부상 같다. 통증이 있어 당분간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갈비뼈 골절상은 움직임을 최소화하며 휴식을 취해야 한다. 복귀 시점도 예상할 수 없다. 박 감독은 “통증이 일단 빨리 가라앉기를 바라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삼성의 화력은 KBO리그 최고 수준이다. 안방 대구 삼성라이온즈볼파크의 환경을 활용한 막강 타선을 구축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 팀 홈런 1위(161개), 득점 2위(775점)에 올랐다. 홈런·타점왕에 오른 르윈 디아즈를 비롯해 구자욱, 김영웅 등 파괴력 있는 중심타선을 구성했다. 그리고 지난 겨울에는 과거 삼성 왕조를 이끈 주역인 최형우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재영입해 전력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시즌 초반 부상자가 속출하며 박 감독을 고민케 한다. 김성윤이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빠진 것을 시작으로 유격수 이재현과 김영웅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여기에 구자욱도 빠졌다.
김성윤의 복귀 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했지만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박 감독은 “성윤이는 지금 티배팅을 시작한 상황이다. 회복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빠르면 다음 주에 퓨처스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이 일찌감치 못박은 3번 구자욱, 4번 디아즈, 5번 최형우, 6번 김영웅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자 중 절반이 빠졌다. 구자욱이 이탈한 외야 한 자리에 베테랑 최형우를 활용할 가능성을 묻자 박 감독은 “선수가 힘들어 한다. 당분간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수비에 내보낼 생각이다. 배팅에만 집중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