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루이즈 에타 우니온 베를린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이 사상 첫 여성 남자팀 감독을 선임한 가운데, 해당 인사를 둘러싼 성차별적 비난이 확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마리 루이즈 에타 감독은 최근 우니온 베를린의 임시 사령탑으로 임명되며 유럽 5대 리그 남자팀을 이끄는 첫 여성 감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임명 직후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성차별적 발언이 이어지며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이에 대해 구단 디렉터 호르스트 헬트는 15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상황 자체가 부끄럽고 터무니없다”며 “우리는 에타 감독의 리더십과 역량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성별이 아니라 지도자의 자질을 평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에타 감독은 선수 시절 독일 연령별 대표를 거쳐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뒤 지도자로 전향했다. 2023년 11월에는 분데스리가 최초의 여성 코치로 이름을 올렸고, 2024년 1월에는 징계로 결장한 감독을 대신해 벤치를 지휘하며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감독이 경기 지휘를 맡는 사례를 만들었다.
우니온 베를린은 이번 시즌 리그 11위에 올라 있으며 강등권과는 승점 차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14경기에서 2승에 그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에타 감독은 곧 첫 훈련을 지휘하며 팀 정상화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FC 바이에른 뮌헨의 뱅상 콩파니 감독은 “이번 인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여성 지도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어린 선수들에게 ‘누구나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