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댄스의 시작은 대한민국…유학생 리키영의 선택

입력 : 2026.04.1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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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목표를 물었다.

K팝 댄서 리키영

K팝 댄서 리키영

지금의 K팝은 단순한 음악 소비를 넘어, 훈련 시스템과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전 세계가 참여하는 주류 장르로 자리 잡고 있다. 이 흐름 속에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인재들이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진입하기 위해 유학을 선택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아이돌 그룹은 이미 다국적 멤버로 구성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리사(블랙핑크)와 모모(트와이스)처럼, 해외에서 온 이들이 한국의 훈련 시스템을 거쳐 퍼포먼스 중심의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사례는 더는 특별하지 않다.

최근 ‘하이브(HYBE)’를 비롯한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재능과 열정을 지닌 글로벌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기존의 훈련 시스템을 넘어 그들에 맞춘 T&D(Training & Development) 체계를 구축하며, K팝 멤버로 성장할 기회와 출발점을 제공한다.

이러한 변화가 한 개인의 선택 안에서 어떻게 구체화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어서 K팝 퍼포먼스를 전공하고 있는 유학생을 만나보았다.

자기소개를 부탁했다.

“안녕하세요.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에서 K팝 댄스를 전공한 리키영(李奇颖)입니다. 중국인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K팝 댄스에 관심이 많았고 고등학교 시기에 한국으로 이주해 입시학원을 통해 본격적으로 춤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세부 전공 분야는 ‘힐코레오(heels choreography)’입니다.”

‘힐코레오’는 하이힐을 신고 안무를 수행하는 댄스로, ‘힐(heel)’과 ‘코레오그래피(choreography)’의 합성어다. 무대에서의 시각적 효과가 크고, 발목과 무릎에 높은 난도를 요구하는 퍼포먼스 중심 장르다. 하이힐을 활용한 안무는 시각적 완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장치로 작용한다.

‘힐코레오’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힐코레오는 단순히 신발을 신고 춤추는 것을 넘어, 당당한 태도와 여성성, 자신감을 표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기술적인 완성도뿐만 아니라 눈빛과 표정 등 퍼포먼스 전반에서 개인의 카리스마를 드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에 덧붙여 그는 “‘힐코레오’는 하나의 독립된 댄스 장르이면서도, K팝 걸그룹 퍼포먼스 전반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왜 한국에서 춤을 추고 싶었는지 궁금했다.

“중국에서도 춤을 배울 수 있지만, K팝 댄스를 제대로 배우려면 K팝이 만들어지는 곳에서 직접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의 말은 단순한 선택의 이유를 넘어선다.

왜 한국인가에 대한 질문은 결국, K팝이 어디에서 시작되고 어디에서 완성되는가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태권도를 배우기 위해 국기원을 찾듯, K팝 댄스를 배우기 위해 한국으로 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이 된다.

“K팝 아이돌과 함께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요. 댄서로서뿐만 아니라 디렉터로서도 역량을 키워 유럽 무대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스트릿 우먼 파이터’와 같은 컴피티션 프로그램에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춤을 배우고,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는 리키영. 댄서에서 디렉터로, 한국에서 세계로 이어지는 그의 목표는 지금의 K팝이 만들어내고 있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나는 그 선택이 더 넓은 무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한국을 향한 또 다른 누군가의 도전 역시, 하나의 가능성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그 가능성은 지금도 한국이라는 무대 위에서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재)좋은예술문화재단 ‘공연과 사람’ 연구소장 | 레오 강

(재)좋은예술문화재단 ‘공연과 사람’ 연구소장 | 레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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