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스트리아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의 슛이 득점에 실패하자 손흥민과, 이재성이 아쉬워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JTBC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재판매 협상을 정면 비판했다.
한 의원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JTBC가 지상파 3사에 각사 140억원이라는 일방적인 금액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현재 방송 시장의 현실을 철저히 외면한 요구이고 본인들 부실 경영과 무리한 투자의 결과물을 지상파와 국민에게 외주화하려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JTBC의 빚 돌려막기 수단으로 전락한 월드컵 중계권 독점, 왜 그 청구서를 국민이 받아야 하나”라고 썼다.
한 의원은 ▲‘보편적 시청권’을 담보로 한 압박 중단 ▲‘유통기한 지난 상품’의 적정 가격 재산정 ▲KBS 수신료를 통한 민간 손실 보전 불가 ▲뉴미디어 전송권 수익 비공개 협상 중단 등을 JTBC에 제시했다.
앞서 JTBC는 지상파 3사가 제시한 중계권료 제안을 받아들여 각 사에 140억원씩 내달라고 최종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스스로 골든타임을 놓쳐 상품 가치를 하락시켜 놓고 그 손실까지 타사에게 전가하는 것”이라며 JTBC를 비판했다.
다만 협상 교착의 책임이 JTBCㅔ만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반론도 있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 주재로 지난달 30일 열린 사장단 간담회에서도 지상파 3사는 JTBC의 250억원 제안에 난색을 표한 채 협상을 이탈하지도, 수용하지도 않았다.
방송 업계에서는 “골든타임을 함께 날린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JTBC는 3월 이후 각 사 250억원에서 140억원으로 가격을 대폭 낮췄다. 지상파 3사가 협상을 보류하는 동안 JTBC가 바겐 세일을 거듭하는 구조인 셈이다.
다만 한 의원의 지적처럼 KBS가 중계권 구매를 결정할 경우 이사회 의결과 수신료 용도 적정성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분석된다. 방송 업계에서도 KBS가 이를 두고 치열한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의원은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집행부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지상파 3사는 현재 JTBC의 140억원 제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월드컵 개막은 6월 1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