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국내 시장 진출 10년 4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0만대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5년 11월 ‘대한민국 대표 고급차 브랜드’를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이후, 2026년 3월 마감 국내 판매 기준 총 1,002,998대를 기록, 1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신규 외장 색상 바트나 그레이를 입힌 2026년형 제네시스 G80다.
■ EQ900에서 전동화까지… 10년간의 쉼 없는 질주
이 같은 ‘제네시스’ 브랜드는 ‘에쿠스’ 모델 라인업이 단종되며 지난 2015년 12월 등장했던 플래그십 세단 ‘EQ900’으로 시작됐다.
처음엔 세단 중심 라인업을 구성했지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미래 지향적인 방향성 아래 2020년엔 ‘GV80’ SUV를 시작으로 ‘GV70’ 등을 연달아 흥행시켰고 이후 2021년 ‘G80 전동화’ 모델과 ‘GV60’ 등 전기차 라인업까지 안착시켜 ‘세단과 SUV’ 모두에서 ‘프리미엄 풀라인업 브랜드’로 거듭났다.
누적 판매 100만대 중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한 모델은 단연 브랜드 심장인 ‘G80’였다.
이 모델은 총 42만2589대(42.1%)가 판매되며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이어 ‘GV80(18.9%)’와 ‘GV70(18.2%)’가 탄탄한 수요를 뒷받침하며 제네시스 SUV 비중을 38.2%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과거 세단에만 치중됐던 국내 고급차 시장 판도를 SUV와 전동화로 다변화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 현대차의 숙원 ‘프리미엄 인큐베이팅 전략’ 승리
업계에서는 이 같은 ‘100만대’ 돌파를 두고, 현대차의 숙원이던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토요타의 ‘렉서스’ 등이 기민하게 육성해온 ‘독자적 럭셔리 브랜드’ 분야에서 보란 듯이 차별화에 성공한 것이다.
제네시스의 첫번째 모델이던 EQ900. 이 모델 출시를 시점으로 현대차 에쿠스 라인업은 모두 단종됐다.
이러한 제네시스는 글로벌 전체 판매량 중 국내 비중이 무려 64% 이상에 이른다. 내수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글로벌 메이커들이 ‘최고 프리미엄 부문 젊은 경쟁자’로 제네시스를 지목해오고 있는지 오래다. 제네시스가 글로벌 최고 수준 품질 까지 올라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