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수들이 15일 대전 한화전에서 득점한 뒤 더그아웃에서 득점한 선수들을 축하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박진만 삼성 감독은 15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전날 6-5로 역전승한 경기를 복기하며 “우리한테도 조금 어려운 경기였던 것은 마찬가지다. 기회는 많은데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며 “밀어내기로만 점수를 그렇게 뽑은 건 선수 때도 없었던 것 같다. (잘 친)스타 선수 없이 이긴 것도 처음”이라고 머쓱하게 웃었다. 그는 이어 “타순에서 주전 선수 3명(구자욱, 김영웅, 김성윤)의 공백이 도드라진 경기”라고 곱씹었다.
삼성 타선은 한화 투수진의 계속되는 난조 속에 볼넷 16개, 사구 2개를 얻어내고도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6회까지 0-4로 끌려갔다. 수많은 득점권 찬스에서 침묵했다. 8안타를 치긴 했지만 찬스에서 터지지 않았다. 삼성은 잔루만 17개를 기록했다.
7회 이후 6점을 뽑았다. 모두 적시타 하나 없이 밀어내기 볼넷과 폭투로 뽑은 점수였다. 시즌 전 리그 최강 타선으로 평가받은 삼성으로서도 만족할 수 없는 경기 내용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 타선이 시원하게 터졌다. 한화 선발 윌켈 에르난데스를 두들기며 초반 승기를 잡았고, 13-5의 완승을 거뒀다. 5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이 10경기 이상 치른 기준으로 단독 1위로 올라선 것은 2021년 10월21일 이후 1631일 만이다.
1회 에르난데스를 강판시켰다. 1사후 2번 김지찬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최형우가 우중간 2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어 르위 디아즈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류지혁, 강민호, 전병우, 이재현, 홍현빈, 박승규까지 6타자 연속 안타로 한화 먀운드를 폭격했다. 타자일순하며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지찬의 희생플라이로 7점째를 뽑았다. 한화는 투수를 황준서, 투수를 최재훈에서 허인서로 교체하고 나서야 삼성 타선의 화력을 잠재울 수 있었다. 무려 33분에 걸친 삼성의 공격이었다. 삼성은 1회에만 선발 타자 전원 출루를 달성했다. KBO리그 역사상 역대 7번째 기록이다.
한화도 2회말 공격에서 삼성 선발 양창섭을 상대로 4사구 3개에 3안타를 집중시켜 3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삼성은 5회 공격에서 4점을 뽑아 승리를 예약했다. 11-5로 앞선 7회 1점, 9회 1점을 더 보태 5연승을 굳혔다. 삼성은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전날 타선 부진을 만회했다. 선발 양창섭이 초반 타선 지원에도 1.2이닝 3실점의 난조를 보이며 내려간 뒤 배턴을 이어받은 장찬희는 3.1이닝 동안 볼넷 없이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2승)가 됐다.
한화는 에르난데스에 이어 황준서, 이상규, 강건우가 차례로 등판시켜 경기를 힘겹게 마쳤다. 이날도 볼넷을 10개나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