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첫승, 김도영 만루포, 불펜 무실점…우리가 알던 기아가 돌아왔다

입력 : 2026.04.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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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5연승 상승곡선…최하위 달리던 타격 회복

불펜까지 안정 되찾아

KIA 김도영이 14일 광주 키움전 5회 만루홈런을 때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이 14일 광주 키움전 5회 만루홈런을 때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가 완연한 상승기류를 탔다. 14일 광주 홈에서 키움을 6-2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투타 중심들이 제 역할을 했다. 베테랑 좌완 양현종이 6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KIA 국내 투수 통틀어 시즌 첫 선발승이다. 타선에선 ‘신임 4번’ 김도영이 5회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전날까지 타율 0.224 부진을 털어냈다. 이날 홈런으로 김도영은 시즌 타율을 0.231, OPS는 0.858까지 끌어 올렸다.

시즌 첫 10경기 3승 7패 부진에 허덕이던 KIA가 5연승으로 기세를 되찾았다. 고민이던 불펜과 타선이 동반 회복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KIA는 8일 삼성전 15-5 대승으로 연승에 시동을 걸었다. 10~11일 대전에서는 한화를 상대로 이틀 연속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10일 9회말 마무리 정해영이 2실점 하며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급하게 올라온 김범수가 팀 승리를 지켰다. 11일에는 8회초 대거 5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3년 차 성영탁이 1.2이닝 역투로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KIA는 정해영과 전상현을 2군으로 내렸지만 김범수, 성영탁에 이태양, 홍건희 등이 십시일반 짐을 나눠서 지고 있다. 불펜이 안정을 찾으면서 경기 후반 진땀 승부를 이겨내는 힘도 커졌다. 12일 KIA는 한화와 5회까지 4-2 접전을 펼쳤지만 6회 이후 투타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9-3 대승을 거뒀다. 14일 키움전은 4회까지 1-2로 뒤지고 있었지만, 5회 김도영의 만루포를 앞세워 5득점 했고 이후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상대 공격을 막았다.

타격 지표 전반에서 최하위를 달리던 타선도 연승 기간 확연히 달라졌다. 5경기 팀 타율 0.326에 리그 최다인 7홈런을 몰아치며 42점을 올렸다. 나성범과 김선빈 두 베테랑이 타선을 이끌었고,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와 아시아쿼터 유격수 제리드 데일도 공수에서 제 몫을 했다. 핵심인 김도영까지 홈런을 터뜨리며 더 뜨거운 화력을 예고하고 나섰다.

시즌 초반 각 구단 연승과 연패가 극적으로 교차하고 있다. 개막 3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LG가 14일까지 8연승을 달리며 어느새 리그 선두로 뛰어 올랐다. 나란히 개막 3연패를 기록했던 삼성 역시 줄부상 악재 속에서도 이날까지 4연승을 달리며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시즌 출발이 좋았던 SSG는 6연패, 우승 후보 한화는 불펜 붕괴 속 4연패 늪에 빠졌다. NC는 14일 KT를 꺾고 간신히 6연패에서 탈출했다.

혼란스런 초반 경쟁 구도 속 KIA가 빠르게 전열을 재정비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6월 그랬듯, 상위권으로 도약할 기회 또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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