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가온, 건일, 정수 준한, 주연, 오드(맨 앞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건일, 정수, 가온, 오드, 준한, 주연, 이하 엑디즈)는 다른 아이돌 밴드와 결을 달리 한다. 대중성의 잣대를 들이밀면, “우리가 하는 음악이 대중성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선을 긋는다. 로커의 자신감과 자부심이 반짝거린다.
“로커에겐 자신감이 중요하죠. 남들이 뭐라고 해도 내 뜻을 이어가는 게 중요한데, 전 그게 밴드의 낭만이라고도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도 늘 마음 한 켠엔 ‘우리 음악이 최고’라는 자신감이 있죠. 그래서 우리 음악을 대중적으로 바꾸겠다는 것보단, 우리 음악이 대중성의 기준점이 될 때까지 해나가야겠다고 다짐하곤 해요.”(주연)
최근 스포츠경향이 만난 엑디즈 멤버들은 컴백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미니 8집 ‘데드 앤드’(DEAD AND)에 관해 물을 땐 똑 부러지는 대답으로 음악 얘기들을 들려줬다. 앨범을 다른 음악에 비교하거나 비유하려하지 않고, ‘엑디즈는 그저 엑디즈다’라는 마음으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룹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정수, 준한, 오드, 가온, 건일, 주연(왼쪽부터),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사운드가 좋다고? 녹음할 때 우리가 힘들수록 퀄리티 좋아진다는 것 알기에”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보이저’를 비롯해 ‘엑스 룸’(X room)을 비롯해 ‘헬륨 벌룬’ ‘노 쿨 키즈 존’(No Cool Kids Zone), ‘헐트 소 굿’(Hurt So Good), ‘라이즈 하이 라이즈’(Rise High Rise) ‘KTM’까지 총 7트랙이 수록됐다. 여섯 멤버가 전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며, 밴드 뮤지션으로서 한단계 성장한 것을 입증했다.
“이번엔 음악적으로 재밌는 시도를 많이 했어요. 이전 앨범들 보다 신스 악기를 많이 사용했죠. 전엔 헤비하고 록적인 사운드를 기타, 베이스로만 냈다면, 이번엔 신디사이저를 더욱 많이 활용해서 멜로딕한 음악들을 완성할 수 있었어요.”(가온)
“그래서 상대적으로 기타와 베이스는 중저음대에서 신스의 높은 음역대를 받춰주기 위해 라인을 간단하게 바꿨고요. 각자 악기마다 제 역을 분담하는 게, 이전 앨범보다 더 확고해졌어요.”(주연)
그룹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보이저’는 돌아갈 수 없는 지점에 도달했음에도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지구를 떠나 항해를 이어가는 우주 탐사선 ‘보이저 1호’에 빗대어 표현한 곡이다. 강렬한 사운드에 드럼 비트가 또렷하면서도 무게감 있게 담겨있는 게 특징이다. 악기 녹음할 때 힘들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녹음 부스에서 우리가 힘들면 힘들수록 사운드 퀄리티는 더 듣기 좋아진다는 걸 알고 있어서요. 이미 너무 뇌리에 박힌 터라, 녹음할 땐 최대한 꼼수 안 부리고 진정성 있게 작업하려고 해요. 최대한 우리가 힘들게 임해야 더 좋은 사운드가 나오니까요.”(주연)
“전 그게 우리팀의 진정성이라고도 생각해요. 6명 멤버들의 음악을 향한 진정성이 듣는 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믿거든요. 힘들게 녹음했지만, 우리의 음악들로 인해 많은 이가 치유되고 성장했으면 좋겠어요.”(건일)
그룹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레전드 밴드’ 뮤즈 내한 공연에 오프닝 게스트로 서, 욕심이 더 커지던데요”
엑디즈는 하루하루 성장하는 ‘진화형 밴드’다. 여러 페스티벌마다 헤드라이너로 서는가 하면, 지난해 10월엔 전설적인 록밴드 뮤즈의 내한공연 오프닝 게스트로 초청받아 무대에 올랐다.
“뮤즈는 밴드인들에게는 전설 그 자체잖아요. 오프닝 무대에 섰고, 또 뮤즈의 무대를 직접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저게 진짜 록 사운드구나, 음악의 퀄리티나 연주력을 느끼면서 ‘전설의 품격은 다르다’고 느꼈죠. 그러면서도 엑디즈로서 욕심도 더 커졌고요. 뮤즈와 같은 반열에 올라서, 전세계 전 연령의 사람들을 아우르는 밴드가 되고 싶어졌어요.”(주연)
“전 너무나도 감사하게 뮤즈의 드러머 도미닉 하워드에게 싸인 심벌을 선물 받았어요. 액자에 고이 모션호고 작업실에 전시해놨는데요. 그걸 볼 때마다 다시 한 번 내한 오프닝 무대에 섰던 기억을 되새기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하는 동력을 얻곤 해요.”(건일)
그룹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그러기 위해선 대중성과 타협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음악으로 뚜벅뚜벅 걸어나겠다는 엑디즈다.
“많은 사람이 밝거나 신나는 이지리스닝 곡들이 대중성 있다고들 말하지만요. 1980~90년대엔 하드록이 또 대세였단 말이죠. 그걸 생각해보면 대중적인 록음악은 그냥 듣기 좋은 음악인 것 같아요.”(준한)
“저도 고민을 많이 해왔긴 한데, 대중성은 많은 사람이 좋아해서 ‘대중’이라고 붙은 거잖아요? 그럼 우리 음악을 그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게 하면 되지 않을까. 그게 바로 대중적인 음악이 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우리만의 음악이 대중성 기준이 되도로 엑디즈만의 컬러를 계속 찾아나가려고요.”(주연)
“맞아요. 우리가 가장 매력적일 땐 6명 멤버가 악기를 갖고 다 모여서 음악을 만들어갈 때거든요. 그것만 된다면 모든 사람을 하나로 뛰게 만들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어요. 우리의 아이디어, 6개의 뇌가 만들어낸 음악이 엑디즈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가온)
엑디즈의 ‘데드 앤드’는 17일 전국 주요온라인음원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