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레오 14세. EPA
미국 가톨릭 명문 대학인 빌라노바와 노터데임이 2026-2027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로마에서 역사적인 농구 더블헤더 경기를 개최한다. 가톨릭 정체성과 새로운 교황 선출을 기념하는 상징적 이벤트로, 스포츠와 종교가 결합된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미국 방송 CNN은 17일(현지시간) 두 대학 남녀 농구팀이 오는 11월 1일 로마에서 더블헤더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경기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이벤트는 2025년 선출된 교황 레오 14세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교황 레오 14세는 미국 출신 최초 교황으로, 과거 빌라노바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한 동문이다. 그는 1977년 졸업 후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 입회해 페루에서 선교 활동을 펼쳤다.
두 대학은 경기 전 바티칸에서 교황을 예방하고,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공동 미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가톨릭 대학으로서의 정체성과 공동체성을 강조하는 상징적 행보로 해석된다.
빌라노바와 노터데임은 수개월 전부터 이번 행사를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빌라노바는 교황의 모교라는 점에서 이번 일정의 중심에 서 있으며, 노터데임 역시 미국 가톨릭 교육을 대표하는 대학으로서 행사 의미를 더하고 있다.
교황 레오 14세의 선출 당시 빌라노바 캠퍼스에서는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학생과 교직원이 예배당으로 모이는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진 바 있다. 이제 과거 ‘밥(로버트 프레보스트)’으로 불리던 인물이 교황이 된 이후, 자신의 모교 팀을 로마로 초청하는 장면이 현실화되면서 상징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