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미세먼지·황사에 천식 주의…“반복되는 기침, 감기 아닐 수 있다”

입력 : 2026.04.19 08:15
  • 글자크기 설정

꽃가루·미세먼지·일교차 등 복합자극에 증상 악화…야간 기침 반복되면 천식 진료 필요

강동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반가영 교수 “오래가는 기침, 천식 신호일 수 있어”

Chat GPT 생성 이미지

Chat GPT 생성 이미지

따뜻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기침이 잦아지고 숨이 차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대부분 이를 환절기 감기 증상으로 여기지만 반복되는 기침과 호흡곤란은 천식의 대표적인 신호일 수 있다.

봄철 증상 심해지는 천식, 미세먼지·꽃가루·일교차 등 ‘복합작용’

천식은 기관지에 만성 염증이 생겨 기도가 좁아지고, 외부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질환이다. 봄철 천식 증상이 악화되기 쉬운 이유는 꽃가루 같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미세먼지와 황사, 환절기 호흡기 감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의 털과 비듬 등 실내 알레르기 유발 요인까지 더해지면 기관지 염증 반응은 더욱 쉽게 유발될 수 있다. 이를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폐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천식을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폐렴과 다른 천식 기침…반복되고 밤에 더 심해져

천식 기침은 일반적인 감기 기침과 양상이 다르다. 감기로 인한 기침은 대체로 1~2주 안에 호전되고, 콧물이나 인후통 등 비교적 가벼운 상기도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폐렴은 고열과 누런 가래, 심한 호흡곤란이 동반된다. 반면 천식은 반복적이고 발작적인 기침이 특징이며, 특히 밤이나 새벽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운동 후나 찬 공기에 노출됐을 때 기침이 악화되기도 하며,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동반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증상만으로 천식을 단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객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초기 천식은 검사 결과가 정상처럼 보일 수도 있어 반복 평가와 전문의의 종합적인 판단이 중요하다. 강동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반가영 교수는 “천식은 폐기능 검사와 메타콜린 유발검사 등을 통해 기관지 상태를 확인하고, 혈액검사와 알레르기 검사로 염증 상태와 원인 물질을 파악해 환자별 중증도를 평가한다”고 말했다.

약을 써도 증상이 반복된다면 치료 단계 조절 필요

천식 환자 중에는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음에도 증상이 반복적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현재 치료가 환자의 상태에 적합한지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기도 염증 상태와 폐기능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약물의 종류나 용량을 조정해야 한다.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원인 물질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반가영 교수는 “천식은 현재 증상과 악화 요인에 맞춰 치료 단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정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확인되면 면역치료를 병행해 증상 조절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천식 관리 핵심은 개인별 유발 요인 파악

천식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마다 다른 유발 요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는 봄철에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특정 환경에서 기침이나 호흡곤란이 반복된다면 해당 자극을 줄이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라면 환기와 청소, 침구 관리 등을 통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 노출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필요할 경우 알레르기 면역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반가영 교수는 “천식은 완치보다 꾸준한 조절이 중요한 질환”이라며 “환자마다 악화 요인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