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용, 시즌 최고의 피칭”…두산 선발 야구, 희망이 커진다

입력 : 2026.04.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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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최승용이 18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두산베어스 제공

두산 최승용이 18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두산베어스 제공

2026시즌 두산의 선발 야구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승용은 18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최승용의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2자책 이하)다.

선발승을 따내진 못했지만 김원형 두산 감독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했다”고 평가했을 정도로 투구 내용은 압도적이었다. 3회까지 삼자범퇴로 이닝을 종료시켰고 4회 1사 후에야 노히트 기록이 깨졌다. 2-2로 팽팽하던 7회 2사 1·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은 연장 10회 승부 끝에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총 88구를 던졌고 59구가 스트라이크 존에 꽂혔다.

4선발 최승용의 호투가 두산에 가지는 의미는 크다. 두산은 용병 잭 로그와 5선발 최민석이 개막 후부터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이끌고 있지만 토종 에이스 곽빈과 최승용은 다소 기복이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용병 1선발 크리스 플렉센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런데 우려보다 빠르게 전력상의 공백이 채워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최근 곽빈은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곽빈은 지난 10일 KT전에서 6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고 16일 SSG전에서는 7이닝 7피안타 10탈삼진 2실점했다. 무엇보다 리그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인 만큼 구위가 압도적이었다. 16일 경기에서 곽빈의 최고 구속은 시속 158㎞까지 찍혔다. 상대 타자 SSG 박성한은 경기를 마치고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곽빈 선수의 구위가 굉장히 좋았다. 직구와 변화구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승용까지 시즌 4번째 등판에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투구를 했다. 남은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에 충분했을 정도다. 최승용은 경기를 마치고 “최근 투구 내용이 나쁘지 않다 보니 자신감 있게 공격적으로 투구할 수 있었다”며 “선발 투수로서 긴 이닝을 소화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팬들도 믿고 볼 수 있는 선발 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산 선발 야구의 마지막 퍼즐은 플렉센의 임시 대체 외인으로 영입된 웨스 벤자민이다. 벤자민은 오는 21일 사직 롯데전에 투구 수 제한을 걸고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벤자민은 2022시즌부터 3년간 KT에서 뛴 경험이 있는 만큼 한국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제구력과 투구 밸런스가 모두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산은 개막 직후부터 베테랑 최원준가 박치국이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필승조 뎁스가 얇아져 고민이 컸다. 김 감독은 선발로 보직을 변경하려고 했던 이영하를 다시 불펜으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선발진이 구멍 없이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것이 간절한 상황, 다행히 희망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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