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두 번째 등판은 ‘강약조절 능력’ 키움

입력 : 2026.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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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지난 18일 수원 KT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지난 18일 수원 KT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KT전 직구보다 변화구 위주 2이닝 28개 투구
24일 경기선 3이닝 예정…선발 복귀 스텝 밟기

키움 안우진(27)이 선발 투수로 복귀하기 위한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중이다.

안우진은 지난 18일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을 치렀다. 이날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2이닝 2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첫 등판과는 다소 내용이 달랐다. 안우진은 지난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1이닝 1안타 1볼넷 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차례 수술과 재활 과정을 거쳐 지난 2023년 8월 31일 인천 SSG전 이후 955일 만에 롯데전에 등판한 안우진은 복귀전부터 160㎞에 가까운 강속구를 던졌다. 첫 타자 황성빈에게 던진 4구째 직구가 전광판에 160㎞로 찍혔다. 구단은 “지난 시즌부터 KBO리그 공식 구속 측정 시스템으로 도입된 트랙맨에 의하면 안우진의 최고 구속은 159.6㎞이며, 2026시즌 최고 구속 신기록”이라고 전했다.

이날 안우진은 전반적으로 직구를 많이 구사했다. 총 투구수는 24개였는데 그중 15개가 직구였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들은 각각 3개씩 던져 점검하는 데 그쳤다. 안우진은 당시 “1이닝만 던지니까 강약 조절 없이 전력 투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등판에서는 그가 생각한 강약 조절을 했다. 이날 최고 157㎞의 직구보다는 변화구 구사율을 늘렸다. 소화한 28개의 투구수 중에서 11개가 직구였다. 슬라이더를 7개, 커브를 6개, 체인지업은 4개 던졌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변화구 구사가 늘었다. 1회 1사 후 KT 김상수를 슬라이더로 땅볼 유도를 하다 3루수 송지후의 실책으로 타자를 살려보냈다. 이어 김현수에게 직구를 공략당해 좌전 안타를 내줘 1사 1·2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안우진은 장성우에게 슬라이더 두 개를 연거푸 던져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유도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샘 힐리어드와 8구째까지 씨름하다 볼넷을 내준 안우진은 배정대를 유격수 땅볼로 보내면서 1루 주자 힐리어드를 지웠다. 하지만 장준원에게 초구 157㎞ 직구를 맞아 실점했다. 안우진은 바로 투구 패턴을 바꿔 한승택-이승민은 변화구로만 승부해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았다.

일단은 2이닝까지 이닝 수를 계획대로 잘 늘려갔다. 다만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볼넷이 있었고 두 번째 등판에서는 직구를 공략당한 점 등은 다음 등판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안우진이 수술 전 최전성기를 달렸던 2022시즌 30경기에서 196이닝 동안 55개의 볼넷을 내줬다. 경기당 볼넷 허용이 2.53개로 리그 평균인 3.45개에 미치지 않는 수치였다.

안우진은 다음 등판에서는 3이닝을 던질 전망이다. 4이닝 이상을 소화하게 되면 그 이후부터는 선발 로테이션에 정식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중요한 과정 중 하나다. 로테이션대로라면 24일 고척 삼성전이 세 번째 등판 경기가 될 예정이다. 삼성은 팀 타율 2위(0.281)로 역시 강한 타선을 자랑하는 팀이다. 다음 등판에서 안우진이 어떤 모습으로 선발 투수로서의 요소들을 점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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