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케일럽 보쉴리. KT 위즈 제공
“이렇게 잘할 거라고 누가 생각했겠어요?”
19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KT 감독은 전날 호투했던 케일럽 보쉴리의 투구를 떠올렸다.
보쉴리는 지난 18일 수원 키움전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3월31일 한화전부터 12일 두산전까지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보쉴리는 이날도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면서 KBO리그 데뷔 후 22이닝을 자책점 없이 막았다. 2023년 NC 소속 에릭 페디가 1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후 3년만에 외국인 투수 데뷔 후 연속 이닝 무자책 신기록을 달성했다. 4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 0.78을 기록하며 다승 1위, 평균자책 1위 등을 기록 중이다.
이강철 감독은 보쉴리의 강점을 알아 봤었다. 이 감독은 “보쉴리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다”라고 떠올렸다. 그는 “맷 사우어는 구위를 보고 뽑았고 보쉴리는 커맨드를 보고 영입한 것”이라며 “보쉴리는 정말 던지는 대로 던지는 투수였다”고 했다.
보쉴리의 영상을 볼 때 잘 던진 부분만 편집된 영상보다는 경기 풀 영상을 요구해 직접 봤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나는 공이 없었다. 이 감독은 “풀영상을 봤는데 커맨드가 좋더라”고 했다.
KT에 와서도 여러 부분을 수정한 게 주효했다. 이 감독은 “체인지업의 속도가 너무 빨랐다. 그래서 직구 타이밍에 다 맞아가는 것이다. 제춘모 코치가 그 부분을 잘 바꿔놨다 스피드를 많이 떨어뜨렸다”라고 설명했다.
보쉴리의 배우고자하는 자세도 좋은 결과로 나왔다. 이 감독은 “습득력이 빠르고 메모를 잘 한다. 하나하나 볼을 던지면서 신경 쓰고 좋아할 수밖에 없는 유형”이라며 “경기 운영도 잘 하고 타자 타이밍 조절을 많이 하는 것 같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투구수를 관리해줘야하는 부분은 있다. 보쉴리는 전날 80개의 공을 던진 후 교체됐다.
이 감독은 “체력은 좋은 느낌은 아닌 것 같다. 포수도 무브먼트가 점점 없어진다고 하더라. 그래서 빨리 끊어주는게 나을 것 같다”라며 “이기고 있으니까 순리대로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