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후안 소토. 게티이미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11연패를 당하며 MLB 30개 구단 최하위로 추락했다. 올 시즌 개막일 기준 선수단 연봉 총액 2위에 빛나는 ‘부자 구단’ 메츠의 충격적인 성적이다.
메츠는 20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9회초까지 1-0 리드를 지켰지만 9회말 투수 데빈 윌리엄스는 메츠 출신 외야수인 마이클 콘포토에 적시 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 10회말 투수 크레이그 킴브렐의 폭투 이후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주며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메츠가 11연패를 당한 건 2004년 8월29일부터 9월9일까지의 11연패 이후 22년 만이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9회까지는 컨디션이 좋았는데 1점 차 접전에서는 플레이가 완벽해야 하지만 그게 참 어렵다. 지금은 힘든 시기다. 딱히 할 말이 없다”고 했다.
메츠는 최근 11경기 중 9경기에서 2점 이하를 득점하는 데 그쳤다.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때는 9타수 1안타, 그 유일한 안타도 연장 10회 내야 안타로 2루에 있던 주자를 3루로 진루시킨 것이 전부다. 후안 소토, 호르헤 폴랑코, 제러드 영과 같은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한 영향이 크다.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이날 경기를 마치고 “기분이 정말 안 좋다. 우리는 프로니까 어떻게든 이 상황을 헤쳐나가야 한다. 승리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해야 한다. 좋은 기분은 아니지만 여기에 있는 누구도 고개를 숙이진 않고 있다. 모두가 서로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했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멘도사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크다. 선수들에게는 이 역시 큰 부담이다. 윌리엄스는 “전적으로 선수단의 책임이다. 감독님이 타석에 서는 것도 아니고 마운드에 오르는 것도 아니다”며 “우리가 제 역할을 못 하는데 다른 누군가가 마법을 부려 경기를 잘하게 만들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가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감쌌다.
문제는 한 시즌에 11연패를 당하고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경우는 MLB 역사상 1951년 뉴욕 자이언츠 1982년 애틀랜타, 2017년 LA 다저스 등 3차례뿐이라는 것이다. 12연패 이상을 당하고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경우는 한 번도 없다. 메츠의 시즌 성적은 7승15패, 리그 최하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