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함 해보입시더” 재판 져도 계속 타는 ‘불꽃야구2’

입력 : 2026.04.2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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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야구 시즌2’ 불꽃 파이터즈와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리그팀의 경기. 스튜디오C1 제공

‘불꽃야구 시즌2’ 불꽃 파이터즈와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리그팀의 경기. 스튜디오C1 제공

법원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스튜디오C1 유튜브 예능 ‘불꽃야구’가 시즌2로 돌아온다.

스튜디오C1은 오는 5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불꽃 파이터즈’와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리그팀의 직관 경기를 5월 4일 스튜디오C1 유튜브 채널에서 첫 방송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중앙지법이 이달 초 스튜디오C1 가처분 이의신청을 기각, 제작금지 가처분을 유지한 지 2주 만이다.

제작진은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딘 불꽃 파이터즈 역시 ‘야구에 진심’ 모멘트로 한 치의 양보 없는 빅매치를 예고한다”며 “사직 야구장을 가득 채울 야구팬들의 물결 속에서 두 팀이 만들어 낼 각본 없는 드라마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앞서 JTBC는 스튜디오C1를 상대로 “‘최강야구’ 포맷·출연진·브랜드를 무단 도용했다”며 저작권 침해 금지 소송과 가처분을 제기했다. 법원은 같은 해 12월 JTBC 손을 들어 ‘불꽃야구’의 제작 및 전송을 금지하는 가처분을 인용했다.

스튜디오C1은 이에 불복해 항고와 이의신청을 제기하며 시즌2 제작 강행을 선언했지만, 법원은 지난 4월 3일 이의신청마저 기각하며 가처분 효력을 유지했다.

저작권 침해 여부를 최종 판단할 본안 소송은 지난 2월 27일 서울중앙지법 제61민사부에서 첫 재판이 열린 뒤 현재 진행 중이다.

앞서 스튜디오C1은 제작 강행의 근거로 “가처분 결정의 취지를 반영해 문제가 된 요소들을 배제하고 새로운 콘셉트로 제작했다”고 했다. 실제 시즌2 예고 영상에서는 ‘최강야구’ 시절 고유 포맷으로 지적받은 일부 요소가 수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JTBC는 스튜디오C1 발표 직후 “콘셉트만 바꾼 꼼수로 가처분 결정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며 “공개 즉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스튜디오C1 ‘불꽃야구’ 시즌2 일부 콘셉트를 수정하더라도 JTBC 투자로 성립된 출연진의 인지도와 팬덤이 여전히 동원되고 있다면 포맷 도용 실질이 바뀌지 않나는 것이 골자다.

‘불꽃야구2’가 오는 5월 4일 예정대로 방영될 경우, 이는 국내 예능 콘텐츠 분쟁 사상 법원의 가처분을 제작사가 공개적으로 정면 돌파한 첫 사례로 분류될 것으로 보인다.

본안 소송에서 JTBC가 승소할 경우 스튜디오C1은 손해배상 책임은 물론 시즌2 방영분 전체의 유통 금지 명령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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