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발로 지킨 왼쪽 72분…카스트로프, 홍명보 스리백 고민의 해답 될까

입력 : 2026.04.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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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의 옌스 카스트로프(오른쪽)가 20일 마인츠와의 30라운드 홈경기 도중 상대 크로스를 막기 위해 태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독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의 옌스 카스트로프(오른쪽)가 20일 마인츠와의 30라운드 홈경기 도중 상대 크로스를 막기 위해 태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 멀티 플레이어 옌스 카스트로프(23·묀헨글라트바흐)가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해 72분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홍명보호가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는 왼쪽 윙백 자리에서 안정된 경기력을 또 한 번 확인시켜줬다.

묀헨글라트바흐는 20일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 홈경기에서 마인츠와 1-1로 비겼다. 카스트로프는 3-4-2-1 포메이션의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점유율 39%에 슈팅 7개에 그칠 만큼 수비에 치중한 경기에서, 카스트로프는 측면 라인을 지키는 동시에 공격 전환 상황마다 경기장 중앙과 측면 사이 공간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반복했다. 전반 31분 박스 혼전 상황에서 세컨드볼을 잡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는 등 마무리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후반 8분에는 박스 안까지 스프린트해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카스트로프에게 이날 6.9점을 부여했다. 시즌 평균(6.92점)에 근접한 수치로, 기복 없는 퍼포먼스가 이어지고 있다.

오이겐 폴란스키 묀헨글라트바흐 감독은 경기 전날 “카스트로프는 왼쪽에서 뛸 때 가장 편해 보인다”며 “왼쪽에서 안으로 치고 들어와 오른발로 때릴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카스트로프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5경기에 출전해 19경기를 선발로 소화하며 1504분을 뛰었다. 3골 1도움을 올렸다. 3월 21일 쾰른전은 카스트로프의 가치를 보여준 경기였다.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해 데뷔 후 처음으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 내 최고 평점(7.8점)을 받았다.

홍명보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스리백을 꾸준히 가동하고 있지만, 양 윙백이 공격적으로 전진해야 하는 구조에서 왼쪽 자리는 여전히 해결책을 찾지 못한 상태다. 이 포메이션에서 왼쪽 윙백은 수비 가담은 물론, 적극적으로 전진해 직접 마무리 위협까지 줄 수 있어야 한다. 카스트로프가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수행하는 역할과 같다. 3월 A매치 기간 부상으로 일찍 소집 해제돼 온전한 테스트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클럽에서의 활약이 이미 충분한 평가 근거가 되고 있다. 현재 컨디션을 월드컵까지 유지한다면, 대표팀으로선 유럽 5대 리그에서 검증된 공격적 윙백 자원을 확보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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