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 3년째 작품 무산에 은퇴 기로
“나 굶어 죽게 생겼다” 절실한 호소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하이틴 스타’ 출신 배우 이훈이 3년째 이어지는 작품 무산으로 인한 깊은 생활고와 배우 은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361회에는 데뷔 30년 차를 맞은 53세 배우 이훈이 출연해 보살 서장훈과 이수근에게 중년 배우로서의 현실적인 고민을 토로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훈은 “2024년도 드라마를 찍다가 엎어졌고 2025년도에는 미국에서 촬영 예정이던 드라마가 여러 이슈로 무기한 연기됐다. 올해 작품도 제작비 문제로 무기한 연기됐다”며 3년째 공백기를 보내며 사실상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3
그는 “만약 배우가 정말 안 된다면 과감하게 포기할 수도 있다. 문제는 일이 들어오긴 들어온다는 것”이라며 “출연을 결정하면 역할 준비에 모든 시간을 쏟는데, 작품이 엎어지면 그동안 경제활동을 전혀 못 한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실제로 그는 2022년 할리우드 오디션을 통해 한국 대표 킬러 역할에 발탁되어 10kg을 감량했고, 이후 캐스팅된 드라마의 건달 역할을 위해서는 닭가슴살만 먹으며 벌크업을 감행했으나 이 작품들 역시 모두 무기한 연기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훈은 “배부른 소리라고 할 수 있지만 그건 진짜 오해다. 일을 그만두지도, 이어가지도 못하는 희망 고문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이훈의 성향을 짚으며 날카로운 조언을 건넸다. 서장훈은 “난 어릴 때부터 이훈을 안다. 건실한 사람이다. 문제는 자존심이 엄청 강하고 고집도 세다”며 “사실 많은 사람이 인기 많던 시절, 늘 주인공이던 이훈만 기억한다. 부티 나게 생겨서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제작진 입장에서도 일이 없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훈은 강하게 손사래를 치며 “아니다. 나 굶어 죽게 생겼다. 절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저 절실하다. 오디션도 볼 수 있다. 저 연기상도 탔다. 언제든지 불러달라. 힘들다”며 간절한 마음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서장훈은 “개인적으로 연기는 무조건 해야 한다. 쌓아온 커리어가 아깝다”며 “이제는 나이에 맞게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 자존심을 내려놓고 먼저 기회를 잡으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런 모습이 알려지면 오히려 더 많은 제안이 들어올 것”이라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이수근 역시 이훈의 사연에 “충분히 이해된다”며 깊이 공감하는 한편, 특유의 재치로 현장 분위기를 풀었다. 이수근은 “이훈이 아니라 ‘이혼’으로 이름을 바꿔보는 건 어떠냐”고 농담을 던진 데 이어 “이런 얘기 잘 안 하는데 올해 7월인지, 내년 7월인지 확실하진 않지만 큰 게 들어온다”며 긍정적인 촉을 발동해 이훈에게 웃음과 위로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