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149kg 거구 남편의 폭식이 두려운 ‘소식좌’ 아내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2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164회에는 이혼 숙려 기간 중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오은영 박사를 찾은 ‘이혼 숙려 부부’가 등장했다.
부부 갈등의 중심에는 남편의 폭식 습관이 있었다. 체중 149kg인 남편은 아침부터 패스트푸드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해 식사를 해결했고, 카페에서도 커피를 마신 뒤 파스타와 밀크티 그리고 케이크까지 연이어 주문하는 모습을 보였다. 많게는 한 달 빵값만 60~70만 원에 달한다고 밝혀졌다.
집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아내는 장모가 손수 부쳐 보내준 굴전을 조리해 식탁에 올렸다. 그러나 남편은 빠른 속도로 식사를 이어갔고,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사이 남편이 굴전을 다 먹어 아내는 하나도 먹지 못했다. 아내는 이전에도 음식 문제로 여러 차례 서운함을 느낀 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과거 아내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한 채 하루 종일 누워있었는데, 아침에 남편이 인덕션 앞에 의자를 놓고 앉아 삼겹살을 구우며 바로 먹는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남편은 이에 대해 저탄고지 식단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아내는 “신혼 때부터 남편의 폭식 습관이 있었다”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 모습이 걱정되기보다 무서울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툼 중에도 다 불어터진 라면을 억지로 입에 넣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떡볶이를 밭솥에 담아 먹거나 통 아이스크림을 한 번에 모두 먹는 등 과도한 식습관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부부 갈등은 경제 문제로 더욱 심화됐다. 남편이 의붓형에게 4천만 원을 빌려줬으나 돌려받지 못하게 된 것. 해당 의붓형은 상환 의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관련 증거는 컴퓨터 고장으로 사라진 상태라고 전해졌다.
아내는 결혼 전 모은 돈으로 남편의 대출금과 차량 할부금을 상환하는 데 도움을 줬고, 출산 일주일 전까지 일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전 문제까지 겹치며 우울감이 심해졌고, 평소 하지 않던 욕설을 하거나 극단적인 행동까지 떠올렸다고 고백했다.
촬영 마지막 날, 아내는 제작진이 철수하자 주방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 그는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게 꿈같았다”며 “남편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