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 이영민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천FC 이영민 감독이 0-3 완패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미드필더 카즈의 두 차례 뼈아픈 실책으로 전반에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경기였지만, 이 감독은 카즈를 감싸는 한편 준비 과정의 미흡함을 인정했다.
이 감독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9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술적으로 준비한 부분들이 미흡하다 보니 운동장에서 선수들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며 자책의 말로 입을 열었다.
카즈의 연이은 실책에 대한 평가부터 감쌌다. 그는 “경기 중에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22명의 선수가 모두 완벽할 수는 없어서 그런 실수는 분명히 나올 수 있다”며 “전술적으로나 개인적으로 그 선수가 부족했다기보다 운이 안 좋았던 경기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전반만 소화하고 교체된 것을 두고도 질책성 교체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심리적으로 좀 흔들릴 것 같아서 교체한 것이지 질책성으로 교체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윤빛가람이 있어서 교체한 것이지, 카즈가 실력으로 그런 실수를 한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후반 들어 부천 선수들의 몸이 전반적으로 무거워 보였다는 지적에는 판단을 유보했다. 그는 “이틀 쉬고 경기를 했고 멤버도 제가 구성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심리적 영향인지 컨디션 관리 문제인지는 영상을 다시 돌려보면서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공격 전개에서 드러난 어려움에 대해서도 자신의 책임을 먼저 꺼냈다. 이 감독은 “아직 제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다 보니 운동장에서 좋은 활약을 못 하는 것 같다”며 “저를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더 많이 고민해서 빨리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주말 김천 상무전을 앞둔 주문으로는 홈 경기력과 연승 부재를 꼽았다. 그는 “올 시즌 홈에서 승리가 없다. 작년에는 홈에서 성적이 굉장히 좋았던 팀이었는데 올 시즌은 그렇지 못하다”며 “아직 우리 팀이 연승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리그를 끌고 가는 데 중요한 부분이어서 선수들과 더 공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