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짐도 번쩍, 등산도 가볍게…AI 웨어러블 로보트가 뜨는 이유
최근 인공지능(AI)과 로보트 IT 기술 결합이 가속화되면서 ‘입는 로보트’라 불리는 ‘웨어러블 로보트(Wearable Robot)’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산업 현장이나 재활 의료기기에 국한됐던 웨어러블 로보트가 일상적인 피트니스와 레저 영역으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결국 전 세대를 아우르는 ‘머스트 해브(Must-have)’ 아이템이란 반열에 올랐다.
전 세계에서 ‘AI 웨어러블 로보트’ 상용화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경우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물론 중소 관련 스타트업들도 잇따라 상용화 제품을 출시하며 대중화를 견인하고 있는 추세다. 사진 | AI생성
수 년 전부터 주목 받아온 이 같은 웨어러블 로보트 시장의 통상적인 핵심 수요층은 5060 세대,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였다. 근력이 감소하는 시기에 접어든 이들에게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게 해주는 도구로 시선을 끌어왔다.
예컨대 무릎 관절이나 고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거나 AI가 사용자 보행 패턴을 분석해 ‘보폭’ 교정까지 해주기 때문에 ‘입는 PT 코치’ 역할까지 겸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제 2030 청년 세대도 이 시장에 눈을 떴다. 이들에게 웨어러블 로보트는 ‘보조 기구’가 아닌 ‘성능 강화’와 ‘퍼포먼스 도구’로도 인식되고 있다.
AI가 운동 강도를 극대화하거나, 보조력을 제공해 근력 운동을 더 높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먼 거리를 갈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덤이다. 여기에 기기값도 시장 수요에 맞게 낮아지면서 쓰임새 있는 ‘IT’ 디바이스를 찾는 MZ세대의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졌다. 이는 당연히 시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웨어러블 로보트 시장은 2024년부터 연평균 20% 이상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 기준 규모는 약 25억 달러(약 3조6000억 원대)로 추정되며 올해는 35억 달러란 전망치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물론 중소 스타트업들도 잇따라 상용화 제품을 출시하며 대중화를 견인하고 있다.
실제 롯데쇼핑의 e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은 이달 19일부터 26일까지 AI 웨어러블 로봇 ‘하이퍼쉘’(Hypershell) 론칭하고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하체 근력 보조 제품으로, 옷처럼 착용하는 전형적인 AI 웨어러블 로보트 형태다.
브이디로보틱스 제품으로 3종 라인업으로 구성됐고 가격은 각각 199만 원, 289만 원, 329만 원이다.
이 중 플래그십 라인업인 ‘울트라’ 경우 배터리 제외 1.8㎏ 무게에 최대 1000W 출력을 지원, 배터리 1개로 ‘최대 30㎞’ 이동을 돕는다.
‘AI 웨어러블 로봇’
지난 19일엔 롯데온 임직원들이 이 로봇을 착용하고 수직 마라톤 대회 ‘2026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에 참가해 1층부터 123층까지 계단을 오르는데 성공했다.
로보트 개발 업계 관계자는 “과거의 웨어러블 로보트는 ‘장애를 보완’하는 개념이었다면, 미래의 AI 로보트는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는 라이프스타일 웨어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워치가 시계를 대체했듯, 머지않아 일상에서 마치 안경처럼 로보트를 착용하고 걷고, 이동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풍경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