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두고 ‘짝퉁 유니폼’ 4400여벌 압수…영국 경찰 대대적 단속

입력 : 2026.04.2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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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된 짝퉁 유니폼. 디애슬레틱

압수된 짝퉁 유니폼. 디애슬레틱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 전역에서 위조 스포츠 상품 단속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영국에서 대규모 ‘짝퉁 축구 유니폼’ 압수 작전이 펼쳐졌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0일(현지시간) 영국 경찰이 중부 지역 한 대형 야외시장에서 4400여 벌의 위조 축구 유니폼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월드컵을 앞두고 진행 중인 단속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번 작전은 ‘블록스위치(Bloxwich)’로 명명된 수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영국 시티 오브 런던 경찰 산하 지식재산범죄수사대(PIPCU)가 주도했다. 경찰은 오랜 기간 감시해온 노점상 한 곳을 급습해 약 4433개의 제품을 확보했고, 관련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해당 인물은 이후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이다.

압수된 제품에는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부카요 사카(잉글랜드), 라민 야말(스페인) 등 주요 국가대표 유니폼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보도된 내용에는 대한민국 대표팀 유니폼 포함 여부는 명시되지 않았다.

이들 제품은 정품 약 80파운드(약 16만원) 수준 대신 약 20파운드(4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경찰은 이번 압수 물량이 정품 시장 기준 약 40만 파운드 규모의 피해를 유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수사를 담당한 PIPCU의 제이미 커크 경사는 “많은 사람들이 이를 가벼운 범죄로 여기지만, 위조 상품 구매는 자금세탁, 인신매매, 마약 유통 등 조직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제품은 화재 위험이나 유해 화학물질 문제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위조 유니폼 확산의 배경에는 높은 정품 가격이 자리하고 있다. 나이키의 월드컵 ‘어센틱 유니폼’은 약 134.99파운드(약 27만원) 수준이며, 아디다스는 성인용 약 85파운드(약 17만원), 선수용 약 120파운드(약 24만원), 아동용 약 60파운드(약 1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푸마 역시 유사한 가격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름과 번호 마킹에는 추가로 약 15~20파운드가 더해진다.

디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응답자의 78%가 위조 유니폼을 구매한 경험이 있으며, 66%는 향후에도 구매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89%는 ‘가격’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디애슬레틱은 “영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단속이 확대되고 있다”며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최근 ‘월드컵을 악용한 위조 상품 범죄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하며 소비자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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