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반기 10승 우연이 아니다, KT 오원석의 재반등

입력 : 2026.04.22 17:40 수정 : 2026.04.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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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 KT위즈 제공

오원석. KT위즈 제공

KT 좌완 선발 오원석이 다시 승리의 마법사로 돌아왔다.

오원석은 지난 21일 수원 KIA전에 선발 등판해 5.1이닝을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역투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오원석이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KT는 막강한 타선과 준수한 선발 투수 라인업을 통해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KT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승리(10승)를 합작했다. 새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가 4승을 담당했고, 오원석과 소형준이 각각 2승씩을 거들었다.

오원석의 반등이 큰 힘이 된다. 오원석은 2020년 1차 지명 선수로 SK(현 SSG)의 유니폼을 입은 뒤로 ‘김광현 후계자’로 평가받은 좌완 투수다. 2007년부터 SK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한 김광현의 뒤를 이어줄거란 팀의 기대를 받으며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SSG에서는 끝내 자신의 기량을 펼쳐 보이지 못했다. 결국 오원석은 2024년 10월 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오원석 야구 인생에도 터닝포인트가 됐다. KT에서 엄상백(한화)이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난 뒤 그 선발 자리로 들어간 오원석은 이적 첫 시즌에 잠재력을 대폭발시켰다.

오원석은 전반기에만 개인 데뷔 첫 10승(16경기 3패 평균자책 2.78)을 채웠다. 일찌감치 개인 최고 시즌을 예약한 오원석이지만 역대급 롤러코스터 성적으로 한 해를 마감했다. 15승 이상을 기대했지만 후반기 시작과 함께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후반기 9경기에서는 1승(5패 평균자책 5.62)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허리 통증에 주자 견제에 약점을 노출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KT의 6년 연속 포스트시즌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KT 이적 첫 시즌에 ‘가을 야구’ 무대에 서지 못한 오원석도 쓸쓸한 가을을 맞았다.

절치부심한 오원석은 새 시즌 부활의 날개를 폈다. 이 감독은 “오원석이 비시즌 준비를 잘했다”고 했고, 오원석은 지난 시즌 이상의 전반기 스타트를 끊었다. 오원석은 이번 시즌 4차례 등판에서 2승1패 평균자책 2.01의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두 번의 퀄리티스타트(선발의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지난 8일 롯데전에서만 5이닝(4이닝 6피안타 1볼넷 3실점 1자책)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시즌 출발만 놓고 보면 지난 시즌 첫 한 달 기록보다 좋다. 팀의 5선발로는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성적이다.

오원석의 활약을 반기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취한 이 감독은 “지난해 후반에 체력이 조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올해는 단점 보완을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한 것 같다. 평균 구속도 많이 올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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