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도 맞아나갈 수 있다, 안우진도 느꼈다…3이닝 소화할 세번째 등판에서는 어떤 모습 보일까

입력 : 2026.04.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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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제공

1군에서 이닝수를 늘려가면서 선발진 합류를 향한 과정을 밟아나가고 있는 키움 안우진이 이제 세번째 등판을 치른다.

안우진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고척 롯데전에서 2023년 8월31일 인천 SSG전 이후 955일만에 복귀전을 치른 안우진은 지난 18일 수원 KT전에서 두번째 등판을 치렀다. 첫 등판은 1이닝 무실점, 두번째 등판은 2이닝 1실점으로 순차적으로 이닝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두 차례의 등판의 내용도 달랐다. 복귀전에서 안우진은 최고 160㎞에 가까운 강속구를 내세우며 전력 투구를 했다. 이날 첫 타자 황성빈에게 던진 4구째 직구가 전광판애 160㎞로 찍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구단은 “지난 시즌부터 KBO리그 공식 구속 측정 시스템으로 도입된 트랙맨에 의하면 안우진의 최고 구속은 159.6㎞이며, 2026시즌 최고 구속 신기록”이라고 전했다. 이날 던진 총 투구수 24개 중 15개가 직구였다.

두번째 등판에서는 강약 조절을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7㎞로 여전히 위력적이었지만 이전보다 변화구 구사가 늘어났다. 28개의 투구수 중 17개가 변화구였다.

이날 안우진은 2개의 안타를 내줬는데 모두 직구를 맞았다. 1회 김현수에게 7구째 157㎞짜리 직구를 던졌다가 안타를 내줬다. 2회 장준원에게도 초구 직구를 공략당해 실점했다. 이번 직구 역시 구속이 157㎞까지 나왔지만 통하지 않았다. 안우진은 직구에 안타를 맞기 시작하자 바로 투구 패턴을 바꿔 다음 타자부터는 변화구로 승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팀으로 지켜봤던 이강철 KT 감독도 “직구 하나 가지고는 안 된다는 걸 새삼 일깨워준 것 같다. 직구는 다 맞지 않았나”라며 “그 다음에는 변화구가 되니까 타자들이 못맞히더라”고 말했다. 안우진이 리그를 떠나 있는 동안 KBO리그 타자들의 수준이 많이 향상됐다. 안우진의 직구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이제는 직구 위주의 피칭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라는 점을 짚은 것이다.

같은 투수 출신으로서 안우진이 가진 능력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이강철 감독은 “정말 편하게 던지더라. 투수로서 그런 모습은 보기 좋다. 가지고 있는 자신감은 정말 좋아보이더라”며 투수로서의 자세는 높이 샀다.

상대 감독이 느낄 정도인데, 안우진 스스로는 느낀 바가 더 클 것이다. 그 깨달음을 다음 투구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이전 두 차례와는 또 다른 볼배합으로 경기를 운영할 전망이다.

특히나 이번에 마주하는 상대인 삼성은 타선이 강한 팀으로 유명하다. 팀 타율 0.268로 10개 구단 중 3위에 해당한다. 출루율은 0.373으로 KT(0.375)에 이어 두번째로 좋다.

안우진은 그동안 짧게 이닝을 마친 뒤 두번째 투수 배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번 세번째 등판에서도 배동현이 대기한다. 그리고 이날 등판을 치르고 나면 네번째 등판에서는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이닝 수가 아닌, 투구수를 기준을 둔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80구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렇기 때문에 안우진에게 24일 등판은 본격 선발 로테이션 합류 전 마지막으로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안우진은 2022년 삼진 1위(224삼진), 이닝 1위(196이닝), 평균자책 1위(2.11) 등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한 바 있다. 당시의 기억을 어떻게 살릴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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