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 타임캡슐…2016년 4월 ‘삼관 대장정의 첫발’

입력 : 2026.04.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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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컵 마일에서 우승한 ‘파워블레이드’…삼관 완전 제패 대장정의 첫발

PARTⅢ에서 PARTⅡ 경마시행국으로…한국경마 국제 위상 승격

2016년4월3일 KRA컵 마일에서 우승한 파워블레이드와 김용근 기수

2016년4월3일 KRA컵 마일에서 우승한 파워블레이드와 김용근 기수

지난 2016년 4월, 한국 경주마가 삼관을 향해 첫 발을 내디뎠다. 한국 경마의 국제적 위상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는 순간이었다.

삼관의 첫 발 - KRA컵 마일

2016년 4월 3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12회 KRA컵 마일(GⅡ, 1600m, 국산 3세)이 열렸다. 국내산 3세 최우수마를 가리는, 마생 단 한 번의 기회뿐인 ‘트리플크라운(삼관, 三冠)’ 시리즈의 첫 관문이다.

그 무대를 제압한 말은 ‘파워블레이드’였다. 메니피의 자마로 전년도 브리더스컵 대상경주를 우승하며 일찌감치 주목받은 파워블레이드는 KRA컵 마일에서도 기대에 부응했다. 다소 늦은 출발 후 침착하게 흐름을 타던 파워블레이드는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폭발적인 뒷심으로 선두를 제쳤고, 여유 있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용근 기수, 김영관 조교사, 김형란 마주와 함께한 삼관 대장정의 첫 페이지가 이날 쓰였다.

당시 한국 경마 역사상 트리플크라운 세 관문을 모두 제패한 말은 2007년 ‘제이에스홀드’ 단 한 마리뿐이었는데, 파워블레이드가 5월 코리안더비와 7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를 거치며 9년만의 두 번째 삼관마로 거듭나게 되었다.

세계로의 도약 - PARTⅡ 승격 확정

같은 달, 국제경마연맹(IFHA) 산하 국제경주분류위원회로부터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이 7월부터 PARTⅢ에서 PARTⅡ 경마시행국으로 승격된다는 공식 통보였다. 2004년 PARTⅢ로 첫 분류된 이래 12년 만의 성과였다.

파트 등급은 IFHA가 경마 제도·규모·수준을 종합 평가해 매기는 국가 등급이다. PARTⅠ에는 미국·영국·일본·홍콩 등 경마 최선진국이 속하며, PARTⅡ는 그 다음 수준으로 인정받는 위치다. 이 승격의 배경에는 국제 수준에 맞는 경주 인프라 정비, 조교사·기수 등 전문 인력의 역량 강화, 그리고 해외 경주 실황 수출 확대 등 수년간 묵묵히 쌓아온 노력이 있었다. 같은 해 9월에는 한국 최초의 국제초청경주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창설되어 한국 경마가 국내를 넘어 세계무대에 직접 뛰어드는 시대의 서막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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