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옥택연. 연합뉴스
그룹 2PM 멤버 겸 배우 옥택연의 비공개 결혼식 현장이 무단으로 유출된 가운데, 과거 톱스타들의 결혼식에서도 반복됐던 외국인 팬과 매체들의 도를 넘은 파파라치 행태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옥택연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4세 연하의 비연예인 연인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식은 신부가 비연예인인 점을 고려해 양가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었으나, 예식 직후 중국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식 현장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확산했다. 호텔에 투숙 중이던 중국인 관광객이 객실 창문을 통해 야외 예식 장면을 무단으로 촬영해 유포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웨이보 캡처
이러한 외국인들의 ‘도둑 촬영’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옥택연이 예식을 올린 신라호텔 영빈관은 야외라는 공간적 특성상 과거부터 파파라치들의 주요 타깃이 되어 왔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2017년 10월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배우 송혜교와 송중기의 결혼식이다. 당시 두 사람은 중화권 매체들로부터 거액의 결혼식 생중계 제안을 받았으나 사생활 보호를 위해 모두 거절했다. 그러나 일부 중국 매체들은 비행 금지 구역임에도 불구하고 식장 상공에 여러 대의 드론을 띄워 결혼식을 웨이보 등에 불법 생중계하는 초유의 사태를 벌여 큰 비판을 받았다.
다른 톱스타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22년 3월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애스톤하우스에서 철통 보안 속에 치러진 배우 현빈과 손예진의 결혼식 당시에도, 식장 건너편에서 망원 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나 드론을 이용해 내부를 엿보려는 외국 매체와 팬들의 시도가 있었다.
스타들이 인생의 2막을 여는 개인적인 행사조차 대중의 알 권리나 팬심이라는 명목하에 무분별하게 소비되는 행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옥택연의 사례처럼 배우자가 대중에게 노출된 적 없는 비연예인일 경우, 초상권 및 사생활 침해의 피해는 더욱 심각할 수밖에 없다.
한편, 옥택연은 결혼 후에도 본업에 매진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그가 속한 2PM은 오는 5월 9일과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데뷔 15주년 기념 완전체 단독 콘서트 ‘더 리턴(THE RETURN)’을 개최하고 10년 만에 현지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