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발의 위용 찾았다’ 두산 잭로그, 개인 3연패와 팀 삼성전 4연패 사슬 끊은 호투 “딸 루시에게 멋진 모습 보여줘 행복해”

입력 : 2026.04.2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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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잠실 삼성전에서 피칭하는 두산 잭로그. 두산 베어스 제공

29일 잠실 삼성전에서 피칭하는 두산 잭로그.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1선발 잭로그가 모처럼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잭로그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4안타 2볼넷 8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연장 10회 접전 끝에 4-5로 패했던 두산은 이날 승리로 설욕했다.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10승8패 평균자책 2.81을 기록하며 올시즌에도 재계약한 잭로그는 지난 5일 한화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리를 올린 후 좀처럼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후 등판한 3경기에서는 모두 패전의 멍에를 썼다. 11일 KT전에서는 6이닝 5실점(3자책)으로 고개 숙였고 17일 KIA전에서는 7이닝 5실점으로 2패째를 떠안았다. 23일 롯데전에서는 4이닝 동안 9안타 뭇매를 맞고 5실점해 조기 강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잭로그는 에이스다운 피칭을 펼쳤다. 최고 147km의 직구(32개)와 스위퍼(28개), 싱커(16개), 커터(16개), 체인지업(9개) 등을 고루 섞어 101개의 투구수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개인 3연패에서 벗어난 잭로그는 팀의 삼성전 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지난해 9월23일 대구 삼성전부터 전날 경기까지 삼성전 4연패에 빠져있던 두산은 삼성전 부진에서 벗어났다.

1회 선두타자 김헌곤에게 2루타를 맞은 잭로그는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뒤 2회에도 1사 후 류지혁에게 2루타를 맞은 것 외에는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3회에도 2사 후 김성윤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4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그리고 타선에서도 잭로그를 지원했다. 4회말 김민석이 1타점 2루타를 치며 득점의 물꼬를 텄고 양석환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잭로그는 5회에도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고 5회말 다즈 카메론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3-0으로 더 달아났다. 잭로그는 6회에도 실점 없이 마무리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

두산은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고 김정우-양재훈-이영하로 이어지는 세 명의 투수만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7회말에는 안재석의 홈런까지 터지면서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잭로그는 “팀 승리에 보탬이 되어 기쁘다. 오늘 승리는 팀이 만들어낸 승리다. 야수들이 득점과 수비로 든든하게 지원해줬다”라며 공을 돌렸다.

그는 “KBO리그 2년 차에 접어들면서 나의 피칭 데이터가 많이 쌓였을 것이고, 상대 팀에서도 더 치밀하게 분석할 것이다. 이 부분은 내가 이겨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그간 부진에 대한 반성도 했다.

그러면서 “오늘처럼 자신있게 공격적으로 투구하고, 많은 구종을 섞어 던지면서 상대 타자들을 상대해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잭로그는 “무엇보다 가족들 앞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어 무척 기쁘다”라며 “특히 올해 태어난 딸 루시가 오늘 처음으로 야구장을 찾았는데, 루시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하다. 루시가 앞으로도 건강하고 밝게 잘 자라줬으면 좋겠다”고 가족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원형 감독도 “선발투수 잭로그가 6이닝을 깔끔하게 책임지며 경기 초반 흐름을 가져왔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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