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남는 춤…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퍼포먼스

입력 : 2026.05.0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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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제공| 빅히트 뮤직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제공| 빅히트 뮤직

무대가 끝났는데도, 어떤 동작 하나가 계속 남아 있을 때가 있다. 따라 하게 되고, 다시 보게 되고, 결국 그 감정까지 옮겨간다.

그 순간을 만드는 팀,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가 13번째 컬럼의 주인공이다. 이들의 음악은 이십춘기를 지나가는 또래들의 감정과 맞닿아 있다. 진로와 취업 앞에서 흔들리고, 사회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방향을 잃기도 하는 시간. 불안과 성장, 관계와 선택.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채 머무는 상태. 그 감정이 퍼포먼스로 이어진다.

해외 주요 음악 매체에서도 이들의 작업을 감정 중심의 서사로 읽는다

영국의 글로벌 음악 전문 매체 엔엠이(NME)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음악을 ‘청춘의 불안(youthful angst)’과 ‘성장 서사(coming-of-age storytelling)’로 설명하며, 그 퍼포먼스를 감정을 따라가는 이야기로 해석하고, 빌보드(Billboard) 역시 이를 단순한 안무가 아닌 감정을 전달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바라본다.

최근 발표한 EP 타이틀곡 ‘하루에 하루만 더 (Stick With You)’ 역시 그 연장선 위에 있다. 붙잡고 싶은 관계, 조금만 더 이어가고 싶은 시간. 이 곡은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남겨둔다. 그리고 그 감정은 순간으로 남는다.

퍼포먼스는 그 감정을 장면으로 만든다

손을 뻗다가 멈추고, 이어지다 닫히지 않는 동작. 끊어야 하는데 끊지 못하는 상태. 정확하게 맞추기보다 조금은 남겨두는 흐름. 감정은 이 여백에서 살아난다.

그 움직임은 무대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짧게 잘린 동작은 소셜 플랫폼에서 반복되고,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도록 쇼츠로 확산된다. 동작을 따라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감정까지 공유한다.

무대 안팎의 움직임은 결과로 이어졌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하루에 하루만 더 (Stick With You)’로 국내 음악방송 5관왕을 기록했고, 빌보드 200(Billboard 200) 3위에 오르며 그 퍼포먼스가 가진 힘을 증명하고 있다.

사람들은 무엇을 기억하는가

완벽하게 맞는 동작일까, 아니면 그 순간에 남은 감정일까. 짧은 장면 하나가 마음을 붙잡는 순간, 그 퍼포먼스는 무대를 넘어선다. 결국, 사람을 붙잡는 것은 동작이 아니라 감정이다.

감정이 남는 춤, 그것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퍼포먼스다.

(재)좋은예술문화재단 ‘공연과 사람’ 연구소장 | 레오 강

(재)좋은예술문화재단 ‘공연과 사람’ 연구소장 | 레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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