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박상원. 한화 이글스 제공
줄 이은 부상과 부진으로 마운드 붕괴 위기에 내몰린 한화가 투수진 개편을 단행했다. 6일 하루에만 1군 투수 3명을 엔트리 말소했다.
한화는 이날 광주 KIA전을 앞두고 불펜 자원 박상원, 김종수, 주현상과 주장 채은성을 2군으로 내려 보냈다. 어깨가 불편해 내려간 채은성을 제외하고 투수 3명은 부상 이슈는 없다. 내려간 투수 3명을 대신해 이상규, 박재규, 김도빈이 2군에서 올라왔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엔트리를 자꾸 바꾸는 건 별로 안좋은데 경험 있고 던져야 될 친구들이 계속 좀 안좋아서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외국인 원투 펀치에 문동주가 부상 이탈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 가동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선발이 어렵다면 불펜이라도 힘을 내줘야 하는데 사정이 녹록지 않다. 마무리 김서현을 비롯해 박상원, 정우주 등 불펜 필승조가 모두 부진에 빠졌다. 정우주가 선발 구멍을 메우러 올라가면서 불펜진은 더 헐거워졌다. 어떻게든 타개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화 김종수. 한화 이글스 제공
김 감독은 이날 경기 불펜 운용에 대해 “(조)동욱이하고 (이)민우가 (어제) 안 던졌으니까 오늘은 선발 류현진 선수가 5~6회까지 버텨준다면 민우, 동욱이 그 다음 쿠싱 선수가 던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제일 급선무는 불펜 안정화다. 불펜이 안정돼야 타자들도 더 힘을 낼 수 있다. 이달 중순이면 투수들이 그래도 조금 돌아오니까 안정감이 더 생길 거다. 불펜이 안정되면 우리에게도 찬스가 있지 않겠나. 투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불펜을 안정화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외국인 선발 윌켈 에르난데스가 오는 12일이면 마운드로 돌아온다. 오웬 화이트도 15일 복귀 예정이다. 그때까지가 고비다. 김 감독은 통상 ‘주 2회’ 선발이 나서는 일요일(10일) 선발을 묻는 말에 “지금 하루하루가 그런데 일요일 걱정은 그때 가서 해도 된다”고 했다. 아직 명확하지 않은 7일 KIA전 선발 투수 관련 질문에도 “오늘만 생각하겠다”고 했다. 어떻게든 버틸 수밖에 없는 한화다.
한편 한화 구단은 채은성에 대해 “왼쪽 쇄골 염좌 소견으로 휴식 권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말소 기한 열흘을 채우면 1군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채은성을 대신해 당분간 김태연이 임시 주장을 맡는다.
한화 박상원. 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