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선수들이 6일 인천 NC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정준재에게 달려가 세리머니 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불펜 총력전을 펼치고도 무승부, 3연패를 벗지 못한 SSG는 6일 또 1패를 추가할 위기에 몰렸다. NC와 전반에 홈런 6개를 주고받으면서 4-4로 맞서다 7회말 박성한의 적시타로 5-4로 균현을 깼으나 필승계투조 노경은의 8회로 역전을 허용하면서 패전 위기에 몰렸다.
하위권의 롯데에게 ‘스윕’을 당한 뒤 NC를 만난 어린이날, 4시간 넘게 연장전을 치르고도 이기지 못하더니 또 역전패를 당하는 최악의 상황을 3년 차 정준재(23·SSG)가 끝냈다.
정준재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전에서 6-6으로 맞선 9회말 2사 1·2루 NC 좌완 임정호의 2구째를 당겨 우익선상 2루타를 때리며 7-6으로 승부를 끝냈다. 데뷔 이후 처음 맛보는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SSG의 연패도 끝냈다.
SSG 최지훈이 6일 NC전에서 9회말 2루 도루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SSG는 4-4로 맞서던 7회말 2사 3루에서 최지훈이 볼넷을 얻자 타격 1위 박성한이 우전안타를 쳐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5-4로 앞서자 8회말 최고의 불펜 카드 노경은이 등판했지만 역전을 허용했다. 노경은은 1사 2루에서 박민우에게 2루타를 내줘 5-5 동점을 줬고, 2사 3루에서 박건우를 자동 고의4구로 보내 6번 타자 이우성과 상대했다. 그러나 투 스트라이크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째 직구에 우전안타를 내줘 3루주자 박민우에게 홈을 허용했다. NC가 6-5로 역전했다.
SSG 타선은 8회말 삼자범퇴로 물러난 뒤 9회말도 좀처럼 시원한 타격을 하지 못했다. 1사 1루에서 대주자 홍대인이 도루에 성공했으나 동시에 조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나 2사 2루, 4연패까지 아웃카운트 1개만 남겨놓고 있었다. 여기서 최지훈이 우전안타를 때려 2루주자를 불러들이고 6-6 동점을 만들면서 NC의 이날 7번째 투수 임정호를 마운드로 불러냈다. 최지훈의 도루로 다시 2사 2루. 박성한이 볼넷을 골라내고 2번타자 정준재가 타석에 섰다. 앞선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하고 있던 정준재가 초구 스트라이크 뒤 2구째를 때린 타구는 1루수 오른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끝내기 2루타가 됐다.
SSG 정준재가 6일 NC전에서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확정지은 뒤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전날 NC전에서도 4연패 위기에 몰려 있던 SSG는 6-7로 뒤지던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정준재의 우전 적시타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1회에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하면서 무승부로 끝나 SSG는 간신히 ‘패전’을 면했다. 정준재가 이틀 연속 SSG를 4연패에서 구해냈다.
정준재는 “요즘 페이스가 워낙 좋아 자신감이 있었다. 내 차례만 와라 하면서 기다렸다”며 “어제는 팀이 이기지 못했는데 오늘은 이길 수 있어 기분이 정말 좋다. 끝내기 안타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SSG 정준재가 6일 NC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기념공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김은진 기자
3연패를 끊은 SSG는 이날 롯데에 1-8로 진 1위 KT와 격차를 3경기 차로 줄였다.
이숭용 SSG 감독은 “최정이 홈런으로 선취점을 가져오고 류효승, 오태곤이가 자칫 흐름을 뺏길 수 있었던 순간마다 홈런을 기록해 경기를 끝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며 “특히 중요한 순간 나온 최지훈의 동점 적시타와 정준재의 끝내기 안타가 결정적이었다. 두 선수를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