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열, 10년 폐섬유증 투병·폐 이식 ‘기적의 생환’
체중 40kg까지 빠지며 ‘가짜 사망설’ 겪기도
두 차례 이식 취소 끝 성공
가수 유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가수 유열이 10년에 걸친 폐섬유증 투병과 생사의 기로를 넘나들었던 폐 이식 수술 과정을 공개하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말미에는 유열의 출연 예고 영상이 공개됐다.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지난 10년 동안 이어온 고통스러웠던 투병의 세월을 담담히 회상했다.
유열은 폐섬유증 투병 당시 체중이 40kg까지 감량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한동안 방송에서 보기 힘들었다”는 유재석의 물음에 담담히 지난 시간을 꺼내놓으며, 당시 수척해진 모습 탓에 확산됐던 ‘가짜 사망설’을 뒤로하고 폐 이식 수술을 통해 극적으로 다시 일어선 시간을 회상했다.
특히 수술 과정에서의 긴박했던 순간들이 눈길을 끌었다. 유열은 “1차 이식은 기증된 폐의 상태가 좋지 않아 취소됐고, 2차 이식은 기증자가 나타났지만 부검이 결정되면서 취소됐다”며 두 차례나 이식이 무산됐던 좌절의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의사가 ‘아무래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었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수차례의 좌절 끝에 기적적으로 수술에 성공한 유열은 퇴원 당시 느꼈던 소회를 전하며 삶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그는 “퇴원하던 날 창밖을 봤다. 많은 사람이 제각기 표정으로 가고 있는데 소박한 일상들이 너무 빛나더라”고 전했다. 또한 회복 후 첫 방송이었던 ‘다큐 3일’ 특집 녹화 당시를 떠올리며 “끝나고 나서 스튜디오에서 펑펑 울었다. 다시 노래한다는 건 너무 감격”이라고 고백했다.
영상의 말미에서 유열은 직접 기타를 잡고 되찾은 목소리로 노래를 열창했다. 삶의 끝에서 기적처럼 다시 살아난 그의 목소리에는 투병 끝 마주한 삶의 소중함이 고스란히 담겨 깊은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