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UCL 결승’ PSG, 이젠 도전자 아닌 정복자···벵거 전 감독 “PSG 화력, 유럽 어떤팀도 제어 못해”

입력 : 2026.05.07 08:58 수정 : 2026.05.0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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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우스만 뎀벨레가 7일 UCL 4강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전반 3분 만에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AP연합뉴스

PSG 우스만 뎀벨레가 7일 UCL 4강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전반 3분 만에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누르고 2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라 대회 2연패 꿈을 이어갔다. PSG는 더이상 도전자가 아닌 지배자임을 세계 축구계에 알렸다. 결승 상대인 아스널의 레전드 명장 아르센 벵거 감독도 PSG의 위력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7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UCL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뮌헨과 1-1로 비겼다. 지난달 29일 1차전 홈 경기에서 5-4로 이겼던 PSG는 이로써 합산 점수에서 6-5로 뮌헨에 앞서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 UCL 정상에 오른 PSG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PSG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제압하고 20년 만에 결승에 진출한 아스널(잉글랜드)과 오는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우승을 놓고 마지막 한판 대결을 벌인다.

PSG 선수들이 7일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UCL 결승 진출에 성공한 뒤 기뻐하며 자축하고 있다. AP연합뉴스

PSG 선수들이 7일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UCL 결승 진출에 성공한 뒤 기뻐하며 자축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반면, 2019-2020시즌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7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뮌헨은 PSG의 벽을 넘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1차전에서 2골·1도움을 올렸던 우스만 뎀벨레가 이날도 PSG의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PSG는 전반 3분 만에 뎀벨레의 골로 뮌헨 팬들을 침묵에 빠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파비안 루이스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페널티지역 안 왼쪽까지 몰고 간 뒤 중앙으로 내준 공을 뎀벨레가 왼발 논스톱 슛으로 뮌헨 골문에 꽂았다.

합산 점수에서 두 골 차로 뒤처지게 된 뮌헨은 전반 44분 자말 무시알라의 왼발슛이 골키퍼 마트베이 사포노프에게 막히는 등 좀처럼 PSG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뮌헨이 점유율을 높여가며 만회를 위해 애썼으나 PSG의 단단한 조직력을 뚫지 못했다. 뱅상 콩파니 뮌헨 감독은 후반 23분 중앙수비수 요나탄 타와 오른쪽 풀백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빼고 김민재와 알폰소 데이비스를 투입해 답답한 경기 흐름을 바꿔보려 했다. 뮌헨은 후반 49분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은 해리 케인이 골문 앞에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동점을 만들었으나 끝내 1차전 패배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 해리 케인이 7일 UCL 4강 2차전에서 PSG를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 해리 케인이 7일 UCL 4강 2차전에서 PSG를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경기 후 PSG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영국 가디언은 “화려함과 규율을 동시에 가진 팀”이라고 했고, 로이터 통신은 “엔리케 감독 체제 아래 PSG가 압박과 조직력을 동시에 갖춘 팀으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아스널의 전설 벵거 전 감독이 PSG를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비인스포츠 해설위원으로 나선 벵거는 PSG 공격진의 파괴력에 대해 “특정 스타 한 명에게 의존하던 시대가 끝났다. 이제 PSG의 공격은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다발성 화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PSG의 공격 전개 속도와 결정력은 유럽 내 어떤 팀도 제어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했다.

킬리안 음바페라는 슈퍼스타를 오랫동안 보유하고도 유럽 정상과는 거리가 멀었던 PSG는 이제 유기적인 공격 라인을 앞세워 유럽을 정복하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보다 전술적 이해도를 우선시하며, 공수 밸런스가 완벽히 잡힌 ‘무적의 스쿼드’를 구축해 PSG 전성기를 열었다.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7일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UCL 결승 진출에 성공한 뒤 스태프들과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7일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UCL 결승 진출에 성공한 뒤 스태프들과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유럽 최고의 파괴력을 자랑하는 PSG는 이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조직력을 앞세운 아스널과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꿈의 무대 마지막 승부는 무서운 창과 뚫리지 않는 방패의 대결로 펼쳐진다. 4강전에서 기회를 받지 못한 PSG 이강인이 결승에서 기회를 받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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