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형 팔스타프의 등장”… 바리톤 홍민기, 뉴욕 줄리어드 무대 압도

입력 : 2026.05.07 09:24 수정 : 2026.05.0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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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평단 “준비된 거물급 바리톤”… 세인트루이스 무대까지 기대감 확산

“무대에 등장하는 순간, 극의 중심이 바뀌었다”

“21세기형 팔스타프의 등장”… 바리톤 홍민기, 뉴욕 줄리어드 무대 압도

미국 뉴욕 오페라계가 한국인 바리톤 홍민기의 이름에 주목하고 있다. 깊고 풍부한 음색, 압도적인 존재감, 그리고 섬세한 연기력까지 갖춘 그는 최근 줄리어드 스쿨 오페라 공연에서 베르디의 대표 희극 오페라 팔스타프 주역을 맡아 현지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냈다.

홍민기는 지난 4월 22일과 25일, 27일 링컨센터 내 피터 제이 샵 씨어터(Peter Jay Sharp Theater)에서 열린 줄리어드 오페라 ‘팔스타프’ 무대에서 타이틀롤 ‘팔스타프’ 역으로 출연했다. 이번 공연은 줄리어드 오페라가 2009년 이후 약 17년 만에 다시 선보인 작품으로, 음악성과 연기력 모두를 요구하는 고난도 프로덕션으로 평가받았다.

“21세기형 팔스타프의 등장”… 바리톤 홍민기, 뉴욕 줄리어드 무대 압도

특히 ‘팔스타프’는 단순한 희극 캐릭터가 아니다. 탐욕스럽고 익살스러운 외면 속에 인간적인 외로움과 삶의 허무를 동시에 담아내야 하는 베르디 말년의 대표작이다. 때문에 세계적인 바리톤들에게도 쉽지 않은 역할로 꼽힌다. 홍민기는 이 복합적인 캐릭터를 특유의 유연한 표현력과 안정적인 성량으로 풀어내며 작품 전체를 이끄는 중심축 역할을 해냈다.

“21세기형 팔스타프의 등장”… 바리톤 홍민기, 뉴욕 줄리어드 무대 압도

공연 직후 미국 클래식 전문 매체들과 현지 음악 관계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현지 평단은 “희극적 타이밍과 음악적 완성도를 동시에 갖춘 보기 드문 바리톤”, “무대 위에서 캐릭터를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배우형 성악가”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양 오페라의 전통과 감각을 완벽하게 체화한 아티스트”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주목받은 것은 홍민기의 독보적인 음색이었다. 벨벳처럼 부드럽게 흐르다가도 극적인 순간에는 폭발적인 에너지로 확장되는 그의 바리톤은 객석을 압도했다. 섬세한 이탈리아어 딕션과 자연스러운 호흡, 그리고 무대 전체를 장악하는 존재감은 뉴욕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1세기형 팔스타프의 등장”… 바리톤 홍민기, 뉴욕 줄리어드 무대 압도

이번 공연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 활동해온 지휘자 조셉 콜라네리와의 협업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음악계 관계자들은 “홍민기와 조셉 콜라네리의 시너지가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며 “줄리어드 오페라 역사에서도 인상적인 프로덕션으로 남을 공연”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홍민기는 현재 줄리어드 스쿨 아티스트 디플로마(Artist Diploma) 과정에 재학 중이다. 이미 국내외 콩쿠르와 다양한 무대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아온 그는 이번 뉴욕 공연을 통해 본격적인 국제 무대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홍민기는 뉴욕 공연의 성공적인 흐름을 이어 미국 세인트루이스 오페라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수준 높은 제작 시스템과 까다로운 관객층으로 유명한 세인트루이스 무대인 만큼, 현지 오페라 팬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1세기형 팔스타프의 등장”… 바리톤 홍민기, 뉴욕 줄리어드 무대 압도

음악계 안팎에서는 홍민기를 두고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주역 데뷔가 기대되는 차세대 바리톤”, “한국 성악의 새로운 글로벌 아이콘”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뉴욕 중심부에서 증명한 그의 존재감이 앞으로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어떤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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