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8위 롯데 불펜에 날아든 희소식…구승민이 돌아왔다

입력 : 2026.05.0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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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구승민이 지난 6일 수원 KT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구승민이 지난 6일 수원 KT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구승민이 포수 손성빈과 포옹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구승민이 포수 손성빈과 포옹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지난 6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8-1로 9회를 맞이했다. 모처럼 점수 차를 크게 벌리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리고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구승민이었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다.

구승민은 첫 타자 권동진을 상대로 공 3개를 던졌고 타자는 번번이 공에 헛스윙해 아웃됐다. 이어 유준규를 상대로도 6구째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낸 구승민은 이강민은 공 하나만으로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경기를 끝냈다.

이 과정을 더그아웃에서 지켜본 선수들은 구승민이 던지는 공 하나하나에 환호했다. 경기가 끝난 뒤 구승민은 포수 손성빈과 포옹하며 웃었고 후배 투수들도 그에게 달려갔다. 구승민은 후배 선수들과 함께 승리할 때 찍는 ‘단체 사진’에 함께했다.

동료들 모두가 바랐던 구승민의 호투였다.

구승민은 팀의 허리를 지키는 베테랑 투수다. 2013년 입단해 줄곧 롯데에서 뛰고 있는 구승민은 2023년에는 개인 통산 100홀드를 달성했다. 1982년 창단한 원년팀인 롯데에서 최초로 나온 기록이었다.

2020시즌부터 2023시즌까지는 4시즌 연속 20홀드를 기록했다. 은퇴한 안지만(2012~2015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기록한 개인 통산 122홀드는 롯데 구단 최다 기록이다.

2024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2+2년 최대 21억 원에 잔류한 구승민은 지난 시즌에는 이유 모를 부진을 겪었다. 시즌 초반 구위가 올라오지 않아 애를 먹었고 1,2군을 오가다 지난해에는 11경기에 등판하는 데 그쳤다.

올 시즌에도 1군 스프링캠프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던 구승민은 퓨처스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2군 11경기에서 9이닝 4실점 평균자책 4.00을 기록했고 지난달 23일 1군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워낙 타이트한 경기가 많았고 필승조가 아닌 구승민은 좀처럼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다 이날 마운드에 올랐고 팀이 기다리던 모습을 보여줬다.

8-1로 7점이 차이 나는 상황이었지만 KT는 팀 타율 2위(0.274)를 기록 중인 팀이다. 이런 타선을 상대로 구승민은 깔끔한 투구를 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구승민의 호투는 롯데 불펜에도 호재다. 롯데는 선발진 평균자책은 3.44로 이 부문 1위이지만, 불펜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구원진 평균자책은 5.62로 10개 구단 중 8위에 해당한다. 이런 상황에서 구승민이 힘을 보태준다면 불펜에서는 옵션이 더 늘어날 수 있게 된다.

롯데는 그동안 구승민-최준용-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이 경기 후반을 맡는 게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라고 봤다. 현재 최준용이 마무리를 맡으면서 순서는 조금 바뀌었지만 세 명이 마운드를 지켜준다면 롯데로서는 승수를 더 쌓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구승민은 투수진의 ‘어머니’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선수다. 항상 후배들과 소통하는 역할을 해 팀 분위기에도 도움이 된다. 여러모로 많은 사람이 기뻐할 수밖에 없었던 구승민의 1이닝이었다.

승리를 기뻐하는 롯데 선수단. 롯데 자이언츠 제공

승리를 기뻐하는 롯데 선수단.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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