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재영입한 케니 로젠버그. 키움 히어로즈 제공
최근 KBO리그에는 잇따른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으로 이들을 대체할 선수들이 속속들이 한국 땅을 밟고 있다.
KIA는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해럴드 카스트로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를 데려왔고, 아데를린은 이미 5월 5일 어린이날부터 데뷔전을 치렀다.
미치 화이트가 부상으로 이탈한 SSG는 일본인 투수 히라모토 긴지로로 빈자리를 메웠다. 긴지로는 지난 5일 선수단에 합류했다.
하지만 유독 한 선수는 아직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키움이 대체 외인 투수로 영입한 케니 로젠버그는 감감무소식이다.
키움은 기존 외국인 투수 네이선 와일스가 지난달 17일 KT전을 마친 뒤 오른 어깨 극상근건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구단은 발 빠르게 지난 시즌에 키움에서 뛰었던 외국인 왼손 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재영입했다. 영입을 발표한 날이 4월 21일이었다.
그러나 5월에 접어든 지금 로젠버그는 아직 키움 유니폼을 입지 못하고 있다.
비자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자 발급 절차를 밟을 수 있는 사증 번호가 지난달 30일이나 되어서야 나왔다. 구단도 계속 늦어지는 절차에 답답함이 커졌다.
키움은 로젠버그와 5만 달러(약 7250만원)에 계약했다. 계약을 발표한 날부터 6주간의 계약 기간이 이어진다. 선수는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는데 시간은 흘러가고, 몸값도 그대로 지급해야 하는 상태다.
현재 키움의 선발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더욱더 아쉬움을 남긴다.
1선발인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지난달 28일 롯데전을 마친 후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열흘간의 휴식 기간을 가지기로 했다.
그러면서 선발진은 국내 선수로만 구성하게 됐다. 알칸타라의 빈 자리는 신인 박준현, 와일스의 자리는 오석주가 대신하고 있다.
안우진이 이제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건 호재지만 기존 국내 1선발을 맡았던 하영민이 갑작스럽게 봉와직염 진단을 받아 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키움은 서둘러 이 자리를 박정훈으로 메우려 하지만 로테이션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키움의 팀 평균자책은 5.05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달 24일부터는 탈꼴찌에 성공하기도 했으나 지난 3일부터는 다시 최하위에 처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설종진 키움 감독은 로젠버그를 바로 1군에 투입할 계획을 하고 있다. 로젠버그는 지난해 KBO리그 13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 3.23의 준수한 성적을 낸 선수다. 하지만 시차 적응이나 컨디션 점검 등의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마운드에 올려야 하기에 우려가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