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멧 갈라’에 참석한 배우 안효섭. 발렌티노 제공
배우 안효섭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세계 최대 패션 자선 행사 ‘멧 갈라(Met Gala)’에 한국 배우로는 11년 만에 공식 초대받은 데 이어, 팝스타와의 협업, 그리고 현재 방영 중인 안방극장 로맨틱 코미디까지 섭렵하며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단순한 ‘한류 스타’를 넘어, K-콘텐츠를 대표하는 새로운 글로벌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 아이돌의 전유물 깬 K-드라마의 얼굴… 유창한 언어 무기로 ‘직접 소통’
안효섭의 글로벌 파급력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강력한 무기는 바로 ‘언어’다. 지난해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로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영화’ 기록을 견인한 그는, 유창한 원어민 수준의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팬들과 통역 없이 편안하게 소통하고 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그룹 사자보이즈 리더 진우 역의 목소리 더빙을 연기한 배우 안효섭과 그가 연기한 캐릭터인 진우의 스틸컷. 더프레젠트 컴퍼니·넷플릭스 제공
미국 NBC 간판 토크쇼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한 배우 안효섭. NBC캡처
올해 초 미국 NBC 간판 토크쇼 ‘지미 팰런 쇼’에 출연했을 당시 보여준 여유로운 태도와 위트 있는 말솜씨는 북미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K-팝 아이돌들이 주도해 온 팬덤 문화를 K-드라마 배우가 고스란히 이어받아, ‘K-액터’가 언어의 장벽 없이 전 세계와 직접 호흡할 수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 이병헌 등 1세대 할리우드 진출과 다른 궤적… ‘올라운더’의 탄생
안효섭의 글로벌 행보는 과거 이병헌· 비 등 1세대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 양상과는 확연히 다른 궤도를 그린다. 과거 선배 배우들이 철저히 ‘연기력’과 ‘액션’을 무기로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문을 두드렸다면, 안효섭은 연기는 물론 노래와 춤, 그리고 하이패션계의 영향력까지 두루 갖춘 ‘완성형 문화 아이콘’으로서 글로벌 시장에 입성했다.
칼리드(왼쪽)와 협업 앨범을 발매하는 안효섭. 더프레젠트컴퍼니 제공
실제로 그는 오는 22일 세계적인 팝스타 칼리드(Khalid)와 협업 싱글 ‘썸띵 스페셜(Something Special)’을 발매하며 수준급의 보컬과 춤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 4일 발렌티노(Valentino)의 앰버서더 자격으로 참석한 ‘2026 멧 갈라’에서는 전통 한복의 매듭 장식을 차용한 수트로 전 세계 패션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연기, 음악, 패션을 아우르는 압도적인 존재감은 과거의 ‘배우’라는 좁은 틀을 벗어나 트렌드 전반을 이끄는 ‘K-액터 2.0’의 표본이라 할 만하다.
■스크린 대작부터 안방 로코까지… ‘장르가 곧 안효섭’
이처럼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중에도, 배우로서의 본업은 그의 가장 큰 무기다. ‘케데헌’ 흥행 후 극장가에 개봉한 300억 블록버스터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을 통해 스크린에서의 무게감을 입증한 그는, 곧바로 안방극장으로 돌아와 새로운 신드롬을 쓰고 있다.
SBS 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현재 방영 중인 SBS 수목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에서 그는 완벽한 비주얼과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여심을 사로잡는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화려한 액션 장르물부터 의학드라마, 달콤한 로코를 넘나드는 그의 연기 스펙트럼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가 됐다.
단단한 연기력에 음악적 재능, 글로벌 하이패션을 소화하는 아우라, 그리고 전 세계인과 직접 교감하는 언어 능력까지. 다방면에서 정점을 찍고 있는 안효섭의 ‘무경계 행보’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