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커브+체인지업 자신감, 임찬규 살아난 ‘밀당’ 피칭 “5월 부활 기대해 주세요”

입력 : 2026.05.07 16:27
  • 글자크기 설정
LG 임찬규(왼쪽)가 6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공수에서 활약을 펼친 이재원과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LG트윈스 제공

LG 임찬규(왼쪽)가 6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공수에서 활약을 펼친 이재원과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LG트윈스 제공

LG 임찬규가 6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이닝을 마무리한 뒤 수비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LG트윈스 제공

LG 임찬규가 6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이닝을 마무리한 뒤 수비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LG트윈스 제공

지난 시즌 LG의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은 통합 우승의 주요 동력이었다. 그러나 믿었던 선발진이 올해 초반에는 다소 삐거덕거리는 상황이다. 예상치 못한 부상 변수가 덮쳤다. 차세대 좌완 에이스로 기대를 받는 손주영이 시즌 전 대표팀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옆구리 근육 부상을 당해 개점 휴업 중이다. 그리고 지난해 외국인 투수로 활약한 앤더스 톨허스트, 요니 치리노스도 각각 부진과 (팔꿈치)부상으로 정상 가동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베테랑 임찬규까지 흔들렸다. 임찬규는 지난해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개인 최다 160.1이닝을 던지며 세 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리(11승7패)에 평균자책 3.03으로 커리어 최고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올해 6번의 등판에서 1승(1패)밖에 따내지 못했다. 매 경기 실점이 이어지며 평균자책도 5점대까지 치솟았다.

LG 선발은 송승기의 안정적인 투구, 선발 공백에 임시로 들어간 이정용의 역투, 그리고 아시아쿼터 라클란 웰스가 외국인 에이스급 활약으로 버티는 상황이다.

여기에 임찬규도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임찬규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타선 지원을 받은 임찬규는 팀의 6-1 승리로, 시즌 2승 사냥에 성공했다.

임찬규의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최고 피칭이라 할 만했다. 1회초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출발한 임찬규는 2회와 3회 1사후 연속 2안타를 맞고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5회 박찬호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은게 이날 유일한 흠이었다. 임찬규는 6회도 삼자범퇴로 막고 선발 임무를 마쳤다. 6안타를 맞았지만 볼넷없이 5탈삼진을 잡으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냈다. 무엇보다 두산에서 타격감이 좋은 2번 다스 카메론과 3번 박준순을 잘 막았다. 각각 세 번씩 만났는데 1안타만 내줬다.

염경엽 감독은 “임찬규가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완벽하게 해줬다”고 칭찬했다. 임찬규 특유의 ‘밀당’ 투구가 살아났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5㎞에 불과했지만 직구(31개)와 비슷한 비율로 커브(28개), 체인지업(26개)을 효과적으로 섞어 타자 타이밍을 흔들었다.

첫 퀄리티스타트를 통해 일단 변화구에서 자신감을 끌어올린게 수확이다. 임찬규는 “오늘 경기로 커브, 체인지업이 작년보다 더 올라온 듯 하다”고 했다. 지난달 18일 대구 삼성전 등판부터 조금씩 감이 좋아지고 있다고 밝힌 임찬규는 “이전까지는 공 하나하나에 아쉬워하며 안타를 맞을 때마다 신경을 썼다. 하지만 커브와 체인지업이 올라오니 수월하게 타자 상대가 된다. 공 배합도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팀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다. 임찬규는 “체인지업은 (김)윤식이에게 내가 알려준 구종인데, 오늘 경기를 앞두고는 윤식이한테 조언을 받아 팔 각도를 수정한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커브는 (오)지환이 형의 의견을 듣고 반영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수훈 선수로 단상에 오른 임찬규는 “이렇게 계속 던지면 선발에서 자리가 없어질 것 같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치리노스, 손주영의 부상 복귀가 임박한 시점에서 LG의 선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오늘 한 경기로 올라왔다고 판단하고 싶지 않다”며 긴장감을 유지한 임찬규는 “지난 세 시즌 동안 5월 성적이 좋았다. 오늘 경기를 시작으로 5월 경기를 잘 풀어나가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