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예술대상

박찬욱·장항준 아니었다…‘세계의 주인’ 윤가은 감독상 수상

입력 : 2026.05.08 22:24 수정 : 2026.05.08 22:38
  • 글자크기 설정
‘제62회 백상예술대상’

‘제62회 백상예술대상’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박찬욱과 장항준 감독을 제치고, ‘세계의 주인’ 윤가은 감독이 백상 감독상의 주인공이 됐다.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된 ‘제6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감독상은 영화 ‘세계의 주인’을 연출한 윤가은 감독에게 돌아갔다. 박찬욱(‘어쩔수가없다’), 장항준(‘왕과 사는 남자’), 김도영(‘만약에 우리’), 변성현(‘굿뉴스’) 등 쟁쟁한 거장들과의 경합 끝에 거둔 값진 성과다.

트로피를 거머쥔 윤가은 감독은 떨리는 목소리로 “조연상 후보이신 장혜진 선배님이 어디 가서 감독답게 똑바로 얘기하라고 하셨는데 정신이 안 차려진다”며 운을 뗐다. 이어 “존경하고 좋아하는 감독님들과 나란히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기뻤는데 너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 감독은 독립 영화로서 제작의 어려움을 회상하며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그는 “영화 한 편을 만드는 데 짧게는 6년, 길게는 평생이 걸렸다. 독립 영화라 수많은 곳의 제작 지원이 없었다면 만들어질 수 없었을 것”이라며 도움을 준 이들을 일일이 언급했다.

특히 소감 말미에는 영화의 모티프가 된 이들에게 영광을 돌려 객석의 숙연한 박수를 이끌어냈다. 윤 감독은 “자신의 가장 고통스럽고 아프지만, 또한 가장 빛나는 순간들을 나눠주신 세상의 친족 성폭력 피해 생존자 여러분, 은밀한 이야기를 나눠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영화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를 오가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이 전교생의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백상예술대상에서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이 영화는 감독상 수상으로 그 작품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