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영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수 유승준. 본인 유튜브 채널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이 팬과의 질의응답 중 병역 관련 댓글을 읽다 눈시울을 붉혔다.
유승준은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제부터 제가 직접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를 기억하시는 분들을 위해…유승준 Q&A 시작합니다’라는 제목의 14분 17초 분량 영상을 올렸다. 그는 구독자들이 보낸 댓글과 이메일 사연에 직접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영상에는 두 딸을 둔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팬의 사연이 소개됐다. 해당 팬은 “언론에서 유승준 형님 뉴스가 계속 나올 때 저도 심하게 욕했던 사람 중 한 명인데, 인생을 살다 보니 내가 그때 왜 형님을 사람들과 같이 욕했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후회와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적었다.
유승준은 “저한테 죄송할 필요 없고 제가 죄송하다. 그런 기억을 남겨 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 기회가 된다면 좋은 추억만 만들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91년 꼬맹이가 이렇게 나이를 먹었다. 어릴 때 승준이 형 금연 캠페인 브로마이드를 집에 걸어두고 이 형처럼 되고 싶다고 했다. 지금도 ‘열정’은 저의 최애곡”이라는 사연에 유승준은 “나이 먹고 주책”이라며 잠시 감정을 추슬렀다. 그는 “부족한데도 이렇게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영상에는 아내가 함께 등장하는 부부 대담 대목도 담겼다.
아내가 “첫사랑이라고 하셨는데 오랜 기간 교제하고 결혼해 긴 시간을 보내기까지 부부 관계를 하나 되게 해준 원동력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묻자, 유승준은 “밖에서는 시끄럽고 힘든 일이 많았지만 우리 집은 늘 천국 같았다. 아이를 보면서 치유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아내는 “아빠랑 나는 이 세상에 기댈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버텼던 것 같다”고 했다.
유승준은 1997년 ‘가위’로 데뷔해 ‘나나나’ ‘열정’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2002년 1월 출국 중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뒤 한국 국적을 잃었고, 법무부로부터 입국금지 조치를 받았다.
이후 재외동포(F-4) 비자 발급을 두고 정부와 법정 공방을 이어 왔고, 대법원에서 두 차례 승소 취지 판단을 받았다. 주LA총영사관이 세 번째 비자 발급도 거부하면서 관련 소송은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