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504승, 퇴장 162회…메이저리그 명장 보비 콕스, 84세로 타계

입력 : 2026.05.10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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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11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이 끝난 뒤 바비 콕스 전 애틀랜타 감독이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보비 콕스 감독의 마지막 지휘 경기였다. AP

2010년 10월 11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이 끝난 뒤 바비 콕스 전 애틀랜타 감독이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보비 콕스 감독의 마지막 지휘 경기였다. AP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황금기를 이끈 명장 보비 콕스가 별세했다. 향년 84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0일 구단 성명을 통해 콕스 감독의 사망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사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애틀랜타 구단은 “우리의 소중한 사령탑을 잃었다”며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은 최고의 감독이었다”고 애도했다.

콕스 감독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꾸준하게 강팀을 만든 지도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1978년부터 1981년까지 첫 번째 애틀랜타 지휘봉을 잡았고, 1990년부터 2010년까지 다시 팀을 이끌며 전성기를 열었다. 그는 1991년부터 2005년까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4년 연속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미국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도 유례를 찾기 힘든 기록이다.

1981년 9월 30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 이사회 뒤 보비 콕스 감독이 미소를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1981년 9월 30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 이사회 뒤 보비 콕스 감독이 미소를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정점은 1995년이었다. 애틀랜타는 월드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애틀랜타 연고 이전 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이었다.

콕스 감독은 통산 2504승으로 메이저리그 감독 역대 4위에 올라 있다. 총 4508경기를 지휘했고, 지구 우승 15회, 포스트시즌 진출 16회, 포스트시즌 통산 67승을 기록했다.

또 하나의 상징은 퇴장 횟수다.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는 스타일로 유명했던 그는 통산 162회 퇴장당해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애틀랜타 전성기를 함께했던 포수 브라이언 매캔은 “그가 곧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였다”고 회상했고, 명예의 전당 투수 존 스몰츠는 “나는 다른 곳에서 뛰고 싶지 않았다. 오직 그 밑에서 뛰고 싶었다”고 말했다. 외야수 앤드루 존스도 “나의 두 번째 아버지였다”며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콕스 감독은 선수 생활 후 뉴욕 양키스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1977년 양키스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이기도 했다.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을 맡아 1985년 구단 첫 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2010년 은퇴한 그는 2014년 만장일치로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2020년 울혈성 심부전 진단을 받는 등 건강이 악화됐다. 지난해 애틀랜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도 건강 문제로 불참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콕스 감독은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속적 성공의 시대를 만든 인물”이라며 “한 세대 팬들에게 우승 야구의 기준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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