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수아레스. AP
은퇴를 선언했던 우루과이 축구의 상징 루이스 수아레스(39)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감독 비판으로 생긴 갈등에 대해서도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현재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는 수아레스는 최근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대표팀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절대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표팀 복귀 의사를 밝혔다.
수아레스는 2024년 9월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그는 “이제 물러날 적절한 시기”라고 말하며 17년간 이어온 국가대표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루과이 대표팀 역사상 최다 득점자인 수아레스는 A매치 143경기에서 69골을 기록했다. 2007년부터 대표팀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우루과이 축구 황금기를 이끌었다.
은퇴 직후 대표팀과의 관계는 매끄럽지 않았다. 같은 해 10월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 마르셀로 비엘사의 팀 문화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당시 그는 “상처를 받았다”며 “선수들은 결국 한계에 도달해 폭발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후 대표팀과 거리를 두며 소집 명단에서도 빠졌다.
수아레스는 이번 인터뷰에서 당시 발언을 사실상 철회했다. 그는 “젊은 세대에게 자리를 내주기 위해 물러났지만 하지 말았어야 할 말을 했다”며 “사과해야 할 사람들에게 이미 사과했다”고 말했다.
39세가 된 수아레스는 여전히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터 마이애미와 1년 재계약을 맺었고, 이번 시즌 8경기에서 2골을 기록 중이다. 수아레스는 “아직도 경기장에서 뛰고 싶은 아드레날린과 열망이 있다”며 “패배하면 화가 나고 골을 넣으면 기쁘다. 그 감정이 남아 있다는 건 아직 경쟁할 힘이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우루과이는 2022년 에딘손 카바니가 대표팀에서 물러난 뒤 공격진 무게감이 줄었다. 현재 대표팀 최다 득점자는 13골의 다르윈 누녜스다.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굵직한 순간들을 남겼다. 2011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의 주역이었다. 준결승에서 2골, 결승에서 1골을 넣으며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우루과이는 당시 통산 15번째로 우승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16강전에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2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같은 대회 8강전 가나전에서는 연장 종료 직전 손으로 골을 막아 퇴장당하는 장면으로 큰 논란을 낳았다. 이후 아사모아 기안이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우루과이는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올랐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잉글랜드전 멀티골로 승리를 이끌었지만 조별리그 이탈리아전에서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를 물어 국제축구연맹으로부터 9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는 선수 경력 세 번째 ‘물기 사건’이었다. 앞서 아약스 시절 오트만 바칼, 리버풀 시절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를 물어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수아레스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다시 대표팀 주전으로 복귀해 2골을 넣으며 팀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그 뒤로도 2022 월드컵과 2019, 2021, 2024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하며 대표팀 커리어를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