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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하부리그 축구 구단주들이 성범죄와 인신매매 혐의로 기소됐다. 승격 돌풍으로 주목받던 구단은 하루아침에 형사 사건의 중심에 섰다.
영국 에식스 경찰은 지난 9일 잉글랜드 8부리그 구단 몰던 앤드 팁트리 FC 공동 구단주인 배리 드루잇-바로우와 스콧 드루잇-바로우를 다수의 성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리 드루잇-바로우(57)와 스콧 드루잇-바로우(32)는 강간, 성폭행, 성적 착취 목적의 현대판 노예제 인신매매 등 복수 혐의를 받고 있다. 에식스 경찰은 댄버리, 몰던, 브레인트리 일대에서 동시 압수수색을 벌였고, 두 사람은 지난 6일 체포됐다. 영국 검찰청인 왕립검찰청은 두 사람이 타인의 이동을 주선하거나 지원해 착취를 가능하게 한 혐의와 강간을 포함한 여러 성범죄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25년 2월 몰던 앤드 팁트리 FC 인수를 완료한 뒤 구단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훈련 시설을 정비하고 선수단 보강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풋볼리그 출신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끌어올렸다. 대표적으로 프레디 시어스가 합류했다.
구단은 이번 시즌 이스미언 리그 노스 디비전에서 우승하며 7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승점 동률 상황에서 골득실 우위를 앞세운 극적인 우승이었다.
배리 드루잇-바로우는 영국 부동산 개발업자로 잘 알려져 있다. 1999년 대리모 출산을 통해 영국 최초의 공개 동성 부모 사례로 주목받았고, 이후 여러 리얼리티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한편 몰던 앤드 팁트리 FC의 구단 재건 과정과 승격 스토리를 담은 6부작 다큐멘터리 ‘업 더 재머스’는 영국 방송사 아이티브이와 온라인 플랫폼 ITVX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이티브이는 이번 사건 이후 해당 프로그램 편성을 취소했다. 방송사 측은 “예정된 편성표에서 프로그램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