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PICK 쌤과 함께’ 극한 환경을 이겨 낸 히어로, 극한 진화 생물의 비밀은?

입력 : 2026.05.10 16:57 수정 : 2026.05.11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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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이슈 PICK 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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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7시 10분 KBS1 ‘이슈 PICK 쌤과 함께’에선 극한 환경을 이겨내고 진화 한생물에 대한 강연이 펼쳐진다.

국립과천과학관 이정모 관장은 상처를 원상복구하는 슈퍼히어로 같은 재생 능력을 가진 생물로 완보동물을 소개했다. 일명 ‘물곰’으로도 불리는 완보동물, 그중에서도 ‘힙시비우스 엑셈플라리스’는 극한 환경을 견디는 대표적인 생명체다.

이 관장은 “방사선에 심하게 노출되거나 물이 없고 산소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DNA 손상이 생기기 마련”이라며 “완보동물은 손상된 세포와 DNA를 복구하는 능력이 굉장히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완보동물은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수준보다 훨씬 강한 방사선도 견뎌낸다. 우주 환경 실험에서도 살아남았고, 일시적이지만 150도의 고온과 영하 272.8도의 극저온에서도 생존한 기록이 있다.

KBS1 ‘이슈 PICK 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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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모 관장은 극한 생물의 생존 능력이 실제 인간의 삶과 의학 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 사례로는 벌거숭이두더지쥐가 언급됐다.

벌거숭이두더지쥐는 산소 없이도 과당으로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이 대사 과정을 실제 뇌졸중이나 심정지 치료에 응용할 수 있을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람은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 에너지 생산을 할 수 없어 몇 분 안에 뇌세포가 손상된다. 심장 근육 역시 수축할 수 없어 심장이 멈추게 된다. 이 관장은 “만약 산소 공급 없이도 에너지 대사가 가능하다면 산소 부족으로 생기는 뇌세포와 심장 근육 손상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인간은 아직 산소 공급 없이 에너지 대사를 할 수 없고, 과당 대사 역시 대사질환 같은 부작용 위험이 있다”며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BS1 ‘이슈 PICK 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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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모 관장은 멸종과 진화는 결국 “한 끗 차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구 기온이 갑자기 변하거나 소행성이 충돌하는 등 극한 환경이 시작됐을 때, 그 환경을 견디지 못한 종은 멸종하고 견뎌낸 종은 그 환경에 맞게 진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악기를 지배했던 공룡을 예로 들었다. 그는 “공룡은 지구상 어떤 동물보다 힘도 세고 덩치도 컸겠지만 결국 대멸종을 견디지 못했다”며 “그 시대를 주름잡던 주류 동물들, 특히 덩치 큰 동물들은 급격한 환경 변화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기온 변화나 먹이 부족 상황에서 몸집이 큰 종일수록 더 많은 신체 부위가 환경 변화에 노출되고, 더 많은 먹이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 관장은 “변동성이 커지는 극한 환경에서는 힘이 세거나 덩치가 큰 종이 살아남는 게 아니다”라며 “가장 빨리 자기 몸을 바꾸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종이 살아남는다”고 강조했다.

이정모 관장은 인간이 아주 빠른 속도로 환경을 파괴하고 생태계를 바꿔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구 역사상 처음으로 환경에 적응하지 않고 환경 자체를 바꾸는 생명이 나타난 셈인데, 그게 바로 인간”이라고 말했다.

KBS1 ‘이슈 PICK 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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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지구 환경 변화의 속도도 급격히 빨라졌다. 이 관장은 “농사를 시작한 뒤 만 년 동안 기온이 4도 올랐고, 최근에는 100년 사이에 기온이 1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생태계 구조 역시 크게 달라졌다. 그는 “1만 년 전에는 야생동물이 99.9%였고 인간과 가축은 0.1%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야생동물이 겨우 3%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정모 관장은 인간의 가능성 역시 강조했다. 그는 “인간은 작고 힘없는 체구로 최상위 포식자가 됐고, 생태계를 뒤흔들 정도의 힘을 갖게 됐다”며 “문제는 그 힘으로 생태계를 나쁘게 바꿔놓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너무 두려워하고 걱정하기보다 희망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문제를 만든 것도 인간이지만 결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존재 역시 인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동물들과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KBS1 ‘이슈 PICK 쌤과 함께’ 제279회는 ‘극한 환경을 이겨 낸 히어로, 극한 진화 생물의 비밀은?” 편은 2026년 5월 10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되며, 방송 후에는 KBS 홈페이지, 웨이브(Wavve), 유튜브 ‘KBS 교양’, ‘KBS 다큐’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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