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노력이 재능을 이겼다”···소노 손창환 감독 ‘제자들 극찬’ 이상민 감독 “이제 한번 졌다”

입력 : 2026.05.1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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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부산 KCC와 고양 소노의 경기. 소노 손창환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부산 KCC와 고양 소노의 경기. 소노 손창환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짜릿한 재역전승으로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따낸 고양 소노 손창환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객관적 전력상 열세를 뒤집은 선수들의 열정과 투지에 박수를 보냈다.

소노는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종료 0.9초 전 이정현의 자유투 1개 성공으로 81-80 승리를 거뒀다. 전날 종료 2초 전 숀 롱에게 자유투 2개를 허용해 87-88로 역전패했던 소노는 하루 만에 패배를 설욕했다. 3연패 끝에 첫 승을 거두며 창단 첫 챔프전 승리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6위 KCC의 사상 첫 챔피언 도전을 일단 막아세웠다.

손창환 감독은 경기 후 “열정과 노력이 재능을 이긴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손 감독은 “막다른 길에 몰렸지만,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열정과 노력이 재능을 이긴 경기라고 평가하고 싶다”고 했다.

슈퍼팀 KCC의 허웅·허훈·송교창·최준용 등 빅4 라인업은 플레이오프 들어 그야말로 위력적이다. 소노의 국내 선수들 라인업과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압도적인 이름값의 위용을 그대로 코트에서 보여주고 있다.

소노 이정현이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KCC 최준용의 블록을 뚫고 골밑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노 이정현이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KCC 최준용의 블록을 뚫고 골밑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런 선수들을 상대로 소노 선수들이 물러서지 않고 맞붙어 결국 승리를 따내자 손 감독은 제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 감독은 특히 종료 3.6 초전 마지막 공격도 선수들의 아이디어가 통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에 작전 타임대로 됐다. 선수들이 아이디어를 줬다. 일단 이재도가 나이트에 볼을 주고, 나이트가 핸드 오프 모션을 취하면 상대는 이정현이 픽 앤 롤을 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래서 역으로 백도어를 선택했는데, 맞아 떨어졌다. 선수들의 말에 근거가 명확했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수용했고, 살을 덧붙여 패턴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소노는 마지막 수비에서 허훈에게 파울 자유투를 허용했다. 허훈은 1구를 실패했고, 2구를 성공해 80-80, 동점이 됐다. 당시 수비가 더 강한 김진유와 최승욱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손 감독은 이정현과 이재도를 그대로 기용했다. 손 감독은 “이재도와 이정현이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얼굴들이 열망하고 있는 것 같아서 무시할 수 없었다”고 했다.

반면 퍼펙트 우승을 손안에 넣었다가 놓친 이상민 부산 KCC 감독이 덤덤하게 5차전을 기약했다.

이상민 감독은 “홈에서 축포를 터뜨리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이제 한 번 진 것이다. 5차전을 위해 팀을 잘 추스르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KCC 이상민 감독이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고양 소노전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KCC 이상민 감독이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고양 소노전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감독은 이날 다소 부진했던 팀 수비에 대해 “소노의 픽앤롤 수비를 신경 쓰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상대에게 기회가 많이 나와 3점슛을 허용했다”며 “완벽한 수비는 없는 것 같다. 상대가 3점슛을 많이 쏘는 팀이라는 점을 감안해 조절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짚었다. 이어 “전체적으로 아쉬움은 남지만,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뛰어줬다. 1, 2쿼터에 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이다. 5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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