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스페인 최고 팀”…바르셀로나, 레알 꺾고 29번째 우승 확정

입력 : 2026.05.1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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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선수단이 11일 프리메라리가 우승컵을 놓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AP

바르셀로나 선수단이 11일 프리메라리가 우승컵을 놓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AP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안방에서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복귀한 캄노우, 세대교체, 그리고 혼란에 빠진 레알 마드리드 격파 등 많은 게 한꺼번에 드러난 우승이었다.

바르셀로나는 1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2025~2026 스페인 라리가 엘클라시코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2-0으로 꺾었다. 이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리그 29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남은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선두를 지키게 됐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리그 정상 탈환 이상의 상징성을 남겼다. 부분 재개장한 캄노우에서 숙적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우승을 확정했다는 점에서 바르셀로나 팬들의 감정은 더욱 폭발했다. 약 6만2000명의 관중은 경기 내내 응원가를 쏟아냈고, 종료 휘슬 직후 선수들과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즐겼다.

한지 플리크 감독이 1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로 라리가 우승을 확정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AP

한지 플리크 감독이 1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로 라리가 우승을 확정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AP

한지 플리크 바르셀로나 감독에게는 개인적으로 가장 복잡한 하루였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경기 몇 시간 전 플리크 감독의 부친 사망 소식을 발표했다. 양 팀 선수들은 검은 완장을 착용했고 경기 전 묵념도 진행됐다. 플리크 감독은 그래도 벤치에 직접 앉아 팀을 지휘했다. 그는 경기 후 “절대 잊지 못할 하루가 됐다”며 “힘든 하루였지만 선수들이 가족처럼 함께해줬다. 캄노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우승한 것은 정말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는 몇몇 화려한 스타보다는 다수 선수들의 기여로 우승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민 야말, 페드리 곤살레스가 중심을 잡았고, 래시퍼드와 하피냐, 다니 올모, 페르민 로페스 등이 고르게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골문에서는 주안 가르시아가 안정감을 더했다. 18세 윙어 야말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16골·12도움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 공격을 이끌었다. 시즌 초반 부상과 외부 논란으로 흔들렸지만 후반기 들어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우승 경쟁의 핵심 역할을 했다. 프렝키 더용은 “우리는 이번 시즌 스페인 최고의 팀이었다”며 “다음 목표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고 말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또 한 번 무관 시즌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킬리안 음바페 영입 이후에도 팀 균형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시즌 중 사비 알론소 감독 경질과 선수단 충돌까지 이어지며 혼란이 계속됐다. 최근에는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훈련 도중 충돌해 벌금 징계를 받기도 했다.

엘클라시코 패배는 사실상 레알 마드리드 시즌 전체를 상징하는 장면이 됐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조제 모리뉴 감독 복귀설까지 다시 거론되고 있다. 알바로 아르벨로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오늘로 우리의 시즌이 사실상 끝났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팀이고 남은 경기에서도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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