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협업으로 겜심 유혹···확장팩·새 캐릭터와 시너지 효과
가정의 달을 맞아 게임 업계가 이용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콘텐츠를 선보이는 가운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색깔 있는 시도가 ‘겜심’을 유혹하고 있다.
단순한 인게임 업데이트를 넘어 음식과 음악, 공간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의 분위기와 경험을 현실 세계로 확장하며 색다른 즐길 거리를 제안하는 방식. 여기에 주요 타이틀들의 확장팩과 시즌 업데이트가 시너지를 내며 ‘블리자드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증오의 군주’의 출시와 함께 디아블로 IV에 합류한 신규 직업 ‘악마술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 ‘키친 디아블로’… 게임의 세계를 넓히다
‘디아블로 4’는 게임을 넘어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는 대표적인 타이틀이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신규 확장팩 ‘증오의 군주’ 출시를 기념해 서울 반포 데블스도어 센트럴시티점에서 오는 17일까지 운영되는 ‘키친 디아블로’는 게임과 외식 경험을 결합해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려는 시도다.
‘키친 디아블로’ 프로젝트 메뉴 3종. (왼쪽부터) ‘지옥의 성찬’, ‘맵피스토’, ‘호라드릭 큐브레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대표 메뉴 역시 게임의 분위기를 감각적으로 담아냈다. 크랜베리 소스와 직화 패티를 활용한 햄버거 플래터 ‘지옥의 성찬’을 비롯해, 메피스토를 연상시키는 비주얼의 피자 ‘맵피스토’, 디저트 ‘호라드릭 큐브레드’ 등 게임의 세계관을 직관적으로 표현해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 ‘디아블로 4’에 합류한 신규 직업 ‘악마술사’
출시에 맞춰 뉴메탈 장르를 대표하는 밴드 ‘콘(KoЯn)’이 ‘디아블로’와 정체성을 공유하는 신곡 ‘흉터의 대가’(Reward the Scars)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것도 팬들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
‘디아블로4’와 협업해 내놓은 콘(KoЯn) 신곡 ‘흉터의 대가’ 뮤직비디오 스틸 이미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묵직하고 거친 사운드에 ‘디아블로 4’의 어둡고 음산한 세계관을 녹여내며 강한 몰입감을 선사한 콘의 신곡은 상징적인 비주얼 요소들과 어우러지며 게임의 감성을 음악 콘텐츠로 자연스럽게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은 ‘디아블로 4’의 신규 확장팩 ‘증오의 군주’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4월 28일 출시 이후 이용자들은 메피스토와의 대결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서사와 신규 지역 스코보스, 신규 직업 성기사와 악마술사, 그리고 대대적인 시스템 개편을 경험한 뒤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게이머 커뮤니티에서는 “전투 흐름이 훨씬 매끄러워졌다”, “예전보다 목표가 명확해진 느낌이다”, “시즌 초반보다 완성도가 확실히 올라왔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 ‘오버워치’ 신규 영웅 시에라 중심으로 전장 흐름 변화
블리자드의 또 다른 대표 타이틀 ‘오버워치’는 2시즌 ‘정상’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오버워치’ 2시즌 ‘정상’에 합류한 신규 영웅 ‘시에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신규 공격 영웅 ‘시에라’의 합류. 감시 기지 그랜드 메사의 보안 책임자라는 설정을 지닌 시에라는 소총과 전투 드론 ‘도로시’를 활용해 전장을 압박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갖추고 있어, 기존 공격 영웅들과는 또 다른 전투 흐름을 만들어낸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은 신규 영웅뿐 아니라 플레이 경험 전반을 다듬는 방향에서도 주목받았다. 경기 후 찬사 시스템이 다시 도입되며 플레이 이후의 경험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가 강화됐고, 스타디움 업데이트와 신규 신화 스킨 등 다양한 콘텐츠 역시 시즌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또 걸그룹 르세라핌과의 협업을 통해 지난달 28일까지 선보인 크로스오버 팩 역시 아이돌의 비주얼과 게임 스킨을 자연스럽게 결합하며 ‘오버워치’만의 감각적인 분위기를 보여준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
■ ‘WoW: 한밤’ 편의성과 몰입감 모두 잡았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또한 최신 확장팩 ‘한밤’을 통해 안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지역과 공격대, PvP 콘텐츠는 물론 하우징 시스템까지 더해지며 플레이 경험의 폭을 한층 넓혔다는 평가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최신 확장팩 ‘한밤’ 키 아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특히 플레이어들이 오랫동안 사용해 온 각종 애드온 기능들을 게임 내 기본 UI에 대거 편입시키며 편의성 측면에서도 큰 변화를 이뤄냈다. 퀘스트 추적과 전투 정보, 파티 프레임 등 핵심 기능을 별도 애드온 없이도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진입 장벽 역시 한층 낮아졌다. 실제로 최근에는 복귀 플레이어뿐 아니라 신규 플레이어 유입도 이전보다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게임 밖 활동도 꾸준하다. 서울 명동 레스케이프 호텔과 협업해 객실 한 개를 ‘한밤’의 세계관과 ‘홈스윗홈’ 콘셉트로 꾸며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고, 레코딩 아티스트 오로라(AURORA)와 협업한 신곡 ‘A Place To Call Home’ 역시 ‘집’이라는 한밤의 주요 테마를 음악으로 풀어내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해비타트 포 휴머니티와 함께하는 자선 애완동물 프로그램까지 진행하며 사회공헌 활동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변화의 핵심은 게임의 재미를 화면 안에만 머물게 하지 않는 데 있다”라며 “블리자드의 게임들은 이제 ‘혼자 접속해 즐기는 게임’을 넘어, 일상 속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문화 콘텐츠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