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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정부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이유로 추진했던 학사일정 단축 계획을 철회했다. 학부모와 지방정부, 교육 전문가들의 반발이 커지자 기존 학사일정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AFP통신은 13일 “멕시코 정부가 논란 끝에 학기를 조기 종료하는 방안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멕시코 학교들은 당초 계획대로 7월 15일 학기를 마치고 8월 31일 새 학기를 시작한다.
앞서 멕시코 교육부는 지난 9일 올해 학사일정을 예정보다 약 40일 앞당긴 6월 5일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폭염과 월드컵 개최를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발표 직후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지방정부는 즉각 반대 의사를 밝혔고 학부모 단체와 교육 전문가들도 학습권 침해를 우려했다.
멕시코 싱크탱크 ‘멕시코 에발루아’는 보고서를 통해 “2340만명 학생들의 실질 학습 시간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조기 방학안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휴가 기간은 기존처럼 6주를 유지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며 “합의된 결정이 필요하다. 우선 국민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교육부와 관계 부처는 학부모 의견 수렴 회의를 열었고 결국 기존 학사일정을 유지하기로 결론 내렸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로 열린다. 멕시코는 오는 6월 11일 멕시코시티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개막전을 치른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월드컵 준비 상황과 관련해 “대회 운영에 필요한 치안 조건을 보장할 것”이라며 “아스테카 스타디움과 멕시코시티 국제공항 관련 공공사업도 예정대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